스키의 계절이 다가왔다. 각 스키장들은 개장 준비에 분주하다. 빠른 곳은 지난주부터 개장을 했고, 대부분의 스키장이 이달 안에 개장할 예정이다.
빅터뉴스가 SNS 채널 중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키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트렌드를 알아보았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함께 후기성 게시물을 주로 올리는 특성이 있어 소비 트랜드가 잘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더욱이 ‘스키장’과 관련된 게시물은 트위터·블로그·커뮤니티 등 여타 채널에 비해 인스타그램에 집중된 경향을 보이며 전체 관련 게시물 중 54.8%를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인스타그램·네이버 검색 등 지표에서 누리꾼들의 관심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누리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키장은 비발디파크와 하이원리조트로 나타났다.
◇ ‘스키장’ 관심도 매년 하락... 미세먼지 영향?
인스타그램에서 ‘스키장’에 대한 게시물을 수집한 결과 총 76만3421건이 발생했다. 이중 81.0%인 61만8431건이 스키시즌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집중됐다.
스키장 관련 게시물은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6년 겨울(2016.12월~2017.2월) 게시물은 총 22만5501건 발생했다. 이듬해인 2017년 겨울(2017.12월~2018.2월)에는 전년대비 12.3%p 감소한 19만7720건, 2018년 겨울에는 1.3%p 감소한 19만5210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검색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검색어 ‘스키장’에 대한 검색량 추이 역시 동절기에 집중됐는데, 연도별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2016년 겨울 3개월간 검색량이 가장 많았는데, 2017년 겨울에는 검색지수가 전년대비 8.7%p감소했고, 2018년 겨울에는 더욱 낮아져 5.6%p 감소했다.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 이슈로 불거진 겨울철 ‘미세먼지’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같은 기간 ‘미세먼지’에 대한 네이버 검색량이 빠르게 상승한 것이다.
조사기간 중 ‘미세먼지’ 검색량이 가장 높았던 2017년 5월을 검색지수 100으로 설정하면 2016년 겨울 ‘미세먼지’는 검색지수가 평균 18.4였던 것이 다음해인 2017년 겨울 9.2%p 증가한 20.1을 기록했고, 2018년 겨울에는 평균 검색지수 24.9로 뛰어올랐다. 전년대비 24.4% 증가한 것이다.
실제 스키장이 많은 강원·경기지역의 2018년 겨울 3개월간 미세먼지 오염도가 평균 56㎍/㎥를 기록하며 조사기간 중 가장 높았고, 2019년 1월 경기지역 평균 미세먼지는 72㎍/㎥로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대표적인 겨울철 야외 스포츠인 스키가 미세먼지라는 악재에 직격탄은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 11월부터 검색량 증가세... 인스타그램은 1월에 가장 많아
인스타그램 차트와 네이버 검색 차트를 비교하면 네이버 검색 차트가 한달 정도 선행성을 보이고 있다. 발빠른 스키어들은 10월부터 ‘스키장’을 검색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월평균 검색량이 가장 많은 때는 12월과 1월로, 12월이 3년 평균 가장 높은 검색지수 100을 기록했고, 1월에는 94.9를 기록했다. 스키시즌이 아닌 11월이 48.7를 기록하며 오히려 스키시즌인 2월보다 높게 나타났다. 2월에는 검색지수가 41.9, 그리고 10월에도 12.8로 집계되며 가을부터 관심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겨울 한복판인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3년간 1월 평균 게시물수는 8만3828건로 산출됐다. 12월과 2월은 각각 7만161건, 5만2155건 발생했다. 스키시즌을 벗어난 11월과 3월에도 각각 1만4181건, 1만1185건씩 발생했다.
◇ 스키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키장은 ‘비발디파크’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게시물이 가장 많은 스키장은 어디일까? 가장 최근 스키 시즌인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3개월간 인스타그램에서 전국 15개 스키장과 관련된 게시물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비발디파크’에 대한 게시물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발디파크 관련 게시물은 총 7만2655건 발생하며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인스타그램에서 15개 스키장에 대한 게시물 중 24.1%를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2위는 ‘하이원리조트’로 관련 게시물이 4만2817건 발생했고, 점유율은 14.2%를 기록했다. ▲3위는 휘닉스파크로 3만4337건(점유율 11.4%), ▲4위 무주리조트 2만6165건(8.7%), ▲5위 지산리조트 2만2161건(7.3%), ▲6위 웰리힐리파크 1만9318건(6.4%), ▲7위 곤지암리조트 ▲1만6868건(5.6%), ▲8위 오크밸리 1만6323건(5.4%), ▲9위 용평리조트 1만5437건(5.1%), ▲10위는 베어스타운으로 1만2320건(4.1%) 발생하며 이상 10곳이 게시물 1만건을 넘겼다.
▲11위는 엘리시안으로 8980건(3.0%), ▲12위는 알펜시아 7590건(2.5%), ▲13위 에덴밸리 3661건(1.2%), ▲14위 양지파인리조트 1835건(0.6%), ▲15위 스타힐리조트 1248건(0.4%)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네이버 검색량에서는 1·2위를 제외하고 순위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 검색량은 실제 방문객수와는 상관없이 누리꾼들의 관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보조지표다. 연관 검색어에 인근의 다른 스키장이 다수 드러나는데 이것은 누리꾼들이 스키장을 비교하기 위해 검색했다는 의미이다.
휘닉스파크·지산리조트·용평리조트 등은 네이버 검색 순위보다 인스타그램 게시물 순위가 높게 나왔고, 오크밸리·웰리힐리·양지파인리조트 등은 검색 순위는 높은 반면 인스타그램 순위가 낮아졌다. 후자는 스키어들의 비교 과정을 거친 후 선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조사 기간 중 검색량 ▲1위는 비발디파크로 검색지수가 가장 높은 100을 기록했고 전체 스키장 검색량에서 26.9%를 점유했다. ▲2위는 하이원리조트로 검색지수 59.5(점유율 16.0%)로 나타났다. 비발디파크 검색량이 100회 라면 하이원리조트는 검색량이 59.3회라는 의미이다.
▲3위는 무주리조트로 검색지수 51.4(점유율 13.8%)를 기록했는데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는 4위에 랭크됐다. ▲4위는 오크밸리로 검색지수 34.2(9.2%)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8위에 올랐는데 검색순위는 이보다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이어 ▲5위는 웰리힐리로 23.7(6.4%), ▲6위 곤지암리조트 22.6(6.1%), ▲7위 휘닉스파크 15.6(4.2%), ▲8위 지산리조트 15.2(4.1%), ▲9위 베어스타운 12.1(3.2%), ▲10위 양지파인리조트 10.1(2.7%), ▲11위 알펜시아 7.8(2.1%), ▲12위 용평리조트 7.0(1.9%), ▲13위 스타힐리조트 5.1(1.4%), ▲14위 에덴밸리 4.7(1.3%), ▲15위는 엘리시안으로 검색지수 2.3에 점유율 0.6%을 기록했다.
◇ SNS 긍정지수 : 비발디파크 가장 높고, 에덴밸리 가장 낮아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SNS에서 누리꾼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비발디파크로 나타났고, 가장 낮은 곳은 에덴밸리로 나타났다.
긍부정 감성지수는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트위터·블로그·커뮤니티 등 여러 채널에 올라온 게시물에서 감성어를 추출해 긍정어와 부정어의 언급빈도를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대체로 각 스키장에 대한 긍정감성어와 부정감성어에 공통된 감성어들이 자주 등장해 큰 차별성은 없었다. 예로 긍정감성어는 ‘즐기다’, ‘신나다’, ‘재밌다’, ‘가고싶다’ 등이 공통적으로 상위에 랭크됐고, 부정감성어는 ‘비싸다’, ‘고생하다’, ‘어렵다’, ‘아깝다’ 등의 단어가 공통적으로 등장했다.
긍정어의 언급비중과 부정어의 언급비중 차이를 통해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을 조사한 결과 15개 스키장 평균 긍정지수는 71.2%, 부정지수는 3.1%, 중립 25.7%로 집계돼며 대체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지수가 가장 높은 ▲비발디파크는 긍정지수가 81.1%를 기록했고, 부정지수도 가장 낮은 수준인 0.7%로 나타났다. 긍정지수 ▲2위는 베어스타운으로 78.5%를 기록했고, ▲3위 무주리조트 76.5%, ▲4위 곤지암리조트 75.6%, ▲5위 알펜시아 73.4%, ▲6위 웰리힐리 72.8%, ▲7위 오크밸리 72.6%, ▲8위 휘닉스파크 72.2%, ▲9위는 엘리시안으로 71.9%를 기록하며 이상 9곳이 평균을 상회했다.
▲10위는 양지파인리조트로 69.9%, ▲11위 스타힐리조트 68.4%, ▲12위 하이원리조트 68.0%, ▲13위 지산리조트 64.3%, ▲14위는 용평리조트로 긍정지수가 63.2%로 집계됐다. ▲에덴밸리는 가장 낮은 59.4%를 기록하며 15위에 랭크됐다.
부정지수는 15개 스키장 모두 대체로 10%이하의 낮은 수준을 보였다. 부정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스타힐리조트로 8.4%, 이어 엘리시안이 4.7%, 휘닉스파크 4.3%, 양지파인리조트 4.2%, 무주리조트 4.0%, 하이원리조트 4.0% 순으로 집계됐다. 지산리조트는 부정지수가 가장 낮은 0.4%를 기록했다.
※ 마이닝 솔류션 : 펄스케이, 워드미터, 채시보
※ 조사 기간 : 2016.11.1 ~ 2019.10.31
※ 수집 버즈 : 763,421건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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