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코로나19 한파... 생산·소비·투자 모두 STOP!!!

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생산 3.5%↓, 소비 6.0%↓, 설비투자 4.0%↓ 건설기성 3.4%↓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11년1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2020-04-01 06:31:13
캡쳐=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2020.03.31)'
캡쳐=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2020.03.31)'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국내 실물경제에 강한 충격을 주면서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얼어붙었다. 2011년 구제역 파동 이후 생산과 소비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재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7p 하락해 11년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의 생산이 줄면서 전월에 비해 3.5% 감소했다.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4.9% 증가했다. 전월에 비해 광공업은 반도체(3.1%) 등에서 증가하였으나, 자동차(-27.8%), 기계장비(-5.9%) 등이 줄어 3.8% 하락하면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통계청의 안형준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코로나19로 부품 수급에 애로가 생기면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자 광공업생산도 많이 감소했다"면서 자동차 산업의 감소가 기계장비와 전기장비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도 금융·보험(2.1%) 등에서 증가했으나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기피하면서 숙박·음식점(-18.1%), 운수·창고(-9.1%) 등이 줄어 3.5% 감소하면서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준내구재(-17.7% 의복 등)와 내구재(-7.5% 승용차 등), 비내구재(-0.6% 화장품 등) 판매가 모두 줄면서 전월에 비해 6.0%, 지난해 2월에 비해서도 2.3%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과 면세점이 각각 22.8%와 34.3% 급감했으나 무점포소매와 대형마트 판매는 각각 8.4%와 5.1%가 증가했다.

안 심의관은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 변화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많이 감소했다"며 "실내 생활을 하고 외식을 자제하다 보니 음식료품 판매가 5.4% 증가하고 공기청정기 등 가전판매도 늘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5.4% 자동차 등)와 기계류(-0.1%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4.8% 감소했으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9%)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26.9%) 투자가 모두 늘어 15.6%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토목(1.3%)은 증가했으나, 건축(-5.2%)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에 비해 3.4% 감소했다.

현재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건설기성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가 증가하였으나, 소매판매액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한 99.8p로 전월대비 0.7p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경제심리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하였으나, 수출입물가비율, 코스피가 증가하여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안 심의관은 "2월 산업활동동향은 중국, 한국,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19의 큰 영향을 받지 않던 상황에서 작성된 것"으로 "3월부터는 팬데믹(전염병의 전세계적 대유행) 상황이기 때문에 3월과 4월의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코로나 사태의 영향이 더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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