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된 선거법의 영향으로 35개의 비례정당이 난립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의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의 득표율은 모(母)정당의 지지도와 연관성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빅데이터 분석결과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모정당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에 대한 높은 관심이 미래한국당 당명 자체에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비례정당 경쟁은 해당 정당과 모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과 이해도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비례대표후보를 내지 않은 거대 양당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에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에 투표하도록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 ‘미래한국당’ 당명 검색량 저조... ‘미래통합당’ 포함하면 검색량 가장 높아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부터 13일까지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주요 6개 비례정당의 검색량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시민당이 가장 많은 26.9%를 차지했고, ▲열린민주당 18.9%, ▲국민의당 15.1%, ▲미래한국당 14.9%, ▲민생당 14.5%, ▲정의당 9.8% 순으로 집계됐다.
검색량 분석은 누리꾼들의 능동적인 관심도를 정량화한 지표로 정당 지지율과는 상관없이 검색어에 대한 누리꾼의 관심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더불어시민당의 경우 집권여당의 비례정당으로서 가장 높은 검색량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미래한국당은 국민의당보다도 낮은 검색량을 기록하며 6개 정당 중 4위에 랭크됐다. 원내 2당인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임을 감안하면 누리꾼들의 관심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에 각각 모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포함했을 경우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이 경우 ▲미래한국당의 검색량 점유율은 두 배 이상 증가한 31.0%를 기록하며 6개 정당 중 가장 높은 검색량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더불어시민당은 21.2%, ▲열린민주당 15.4%, ▲국민의당 12.4%, ▲민생당 11.9%, ▲정의당 8.1%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한국당만의 검색량이 타 군소정당과 비교해도 적다는 것은 인지도나 관심도가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비례대표를 투표할 때 미래한국당이 자매정당이라는 사실을 자칫 알지 못할 경우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더불어시민당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전투표기간인 10일과 11일 검색량이 급증하며 누적기준으로 모당인 더불어민주당 검색량의 104.2%를 기록했고, 미래통합당 보다도 높은 검색량을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래한국당은 누적검색량 기준으로 미래통합당의 39.3% 수준에 머물렀다.
미래한국당의 낮은 관심도는 SNS에서도 이어졌다. 커뮤니티·블로그·인스타그램 등 SNS의 관련 게시물 약 11만8천여건을 분석한 결과 SNS에서 가장 언급량이 많은 당은 ▲정의당으로 총 1만3671건의 게시물이 발생했고 점유율은 26.3%를 기록했다. 이어 ▲더불어시민당 1만576건 20.3%, ▲열린민주당 8787여건 16.9%, ▲국민의당 6648여건 12.8%, ▲민생당 6472건 12.4%순으로 집계됐고, ▲미래한국당은 가장 적은 5867건으로 점유율은 11.3%에 불과했다. 정의당·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은 각 진영간 지지자들의 논쟁이 과열되며 언급량이 증가했다.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검색조건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포함했을 경우 언급량 순위에 큰 변동이 있었다. 미래통합당을 포함한 미래한국당의 언급량은 4만1746건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인 35.2%를 기록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더불어시민당은 4만1209건으로 34.8%의 점유율을 보였고, ▲정의당은 11.5%, ▲열린민주당 7.4%, ▲국민의당 5.6%, ▲민생당 5.5% 순으로 집계됐다.
◇ SNS 분석결과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연관성 20.2%...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연관성 10.6%
미래한국당에 대한 관심도가 낮게 나타난 원인은 미래통합당과의 ‘데이터 연관성’이 낮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 연관성'은 실제 두 정당 간의 관계와 상관없이 관련 게시물들에 등장한 단어의 언급빈도를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다. 관련어의 연관성을 통해 해당 키워드의 관계에 대한 누리꾼들의 이해도나 인식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부터 13일까지 SNS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관한 게시물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연관성 대비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의 연관성이 절반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을 언급한 누리꾼들의 인식에서 미래한국당의 비중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기간 더불어민주당에 관한 게시물은 3만8374건으로 게시물의 단어를 분석한 결과 ‘후보’, ‘선거’, ‘총선’, ‘국회의원’, ‘정부’, ‘문재인’, ‘더불어시민당’, ‘지역구’, ‘선거운동’ 등의 단어가 높은 언급 빈도를 보이며 상위에 떠올랐다. 이중 ‘더불어시민당’은 7741건에서 언급되며 더불어민주당 관련 전체 게시물 중 20.2%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관련 게시물 중 열린민주당이 언급된 게시물은 3925건으로 10.2%의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미래통합당 관련 게시물은 4만146건 발생했는데, 이중 미래한국당이 언급된 게시물은 4267건에 불과했고 10.6%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에 그쳤다. 비중만 놓고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연관성과 유사한 수준이었고, 더불어시민당의 절반 수준이었다.
미래통합당 관련 게시물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 단어는 ‘후보’, ‘선거’, ‘총선’, ‘민주당’, ‘서울’, ‘황교안’, ‘국회의원’ 등이 상위에 랭크됐고, ‘미래한국당’은 다른 키워드에 밀려 후순위인 49위에 랭크됐다.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 조사 기간 : 2020.4.1 ~ 2020.4.13
※ 수집 버즈 : 118,533건 (온라인커뮤니니·블로그·인스타그램·뉴스)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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