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21대 국회 원구성이 협상이 끝내 결렬되고 18개 상임위원장 중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7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챙겼다. 거대 여당의 단독선출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건 1987년 12대 국회 이후 33년 만이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에 반발하며 소속의원 103명 전원 상임위원 사임계를 제출했고, 통합당이 출석을 거부한 상태에서 30일 상임위가 열리며 3차 추경안이 속전속결로 처리돼 예산결산특위로 넘겨졌다. 의원수 176명 거대 여당의 브레이크 없는 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네이버 댓글에서 ‘독재’ 최다 언급... 다음 댓글은 ‘축하’ 최다
29일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것과 관련해 네이버 뉴스와 다음 뉴스 댓글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네이버에서는 ‘독재’가 가장 높은 빈도로 언급됐고, 다음에서는 ‘축하’가 가장 높은 빈도로 언급됐다.
네이버 뉴스에는 인링크 기준으로 333건의 기사와 3만3327개의 댓글이 달렸고, 다음 뉴스에는 345건의 기사와 1만8867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이버는 기사당 평균 100.1개의 댓글이 달린꼴이고, 다음의 기사당 평균 댓글은 네이버의 절반 수준인 54.7개로 산출됐다.
네이버 댓글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독재’가 8573회 언급되며 전체 댓글 중 언급빈도 25.7%를 기록했다. 이어 ▲‘민주당’ 7989회(24.0%), ▲‘책임’ 4083회(12.3%), ▲‘야당’ 4033회(12.1%), ▲‘국회’ 3551회(12.1%) 순으로 언급빈도를 보였다.
이외에 민주당에 대해 부정적인 단어로 ▲‘공산당’ 1522회(5.2%), ▲‘좌파’ 1167회(3.5%), ▲‘전두환’ 1116회(3.3%) 등의 단어도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로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두환’의 경우 미래통합당의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페이스북에 “역사는 2020년 6월29일, 33년 전 전두환 정권이 국민에 무릎 꿇었던 그날, 문재인 정권이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글을 남겼는데, 누리꾼들이 댓글에서 ‘전두환’을 인용하며 언급량이 증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다음뉴스 댓글 1만8867개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축하’가 5146회 언급되며 전체 댓글 중 23.7%에서 등장했다. 이어 ▲‘민주당’ 4708회(25.0%), ▲‘국회’ 4103회(21.7%), ▲‘책임’ 1850회(9.8%), ▲‘법사위’ 1749회(9.3%), ▲‘정치’ 1547회(8.6%) 순으로 언급됐다.
다음 댓글에서는 통합당을 지칭하는 부정적인 단어로 ‘통닭’이 975회(5.2%), ‘왜구’ 538회(2.9%), ‘토착(왜구)’ 504회(2.7%) 등장했다.
◇ 네이버 댓글 “앞으론 누구 탓 하지마라”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17석을 독식한 이슈에 대해 네이버 뉴스에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의 표정과 다음 뉴스의 ‘공감’을 추출해 합산한 결과 긍정반응은 29.0%, 부정반응은 70.0%로 집계됐다. 네이버 뉴스에서는 ‘좋아요’가 평균 13.7%로 나타났고, 다음 뉴스에서는 공감 비율이 44.4%로 나타났다.
29일 네이버 뉴스의 관련기사를 세부 이슈별로 보면 ▲장관출신 상임위원장 논란이 부정감성 비중이 가장 높은 90.7%로 집계됐다. 이어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소식은 78.8%, ▲추경 본격화 75.4%, ▲민주당 상임위원장 17석 선출 74.2%, ▲국회의장 관련 발언 71.1%, ▲협상결렬 소식 60.8%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통합당 보이콧 관련 기사그룹은 부정감성이 17.9%로 가장 낮았고, ▲야권의 비판적인 반응은 부정감성이 30.4%로 타 이슈대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누리꾼들의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민주당 17석 독식 이슈로 전체 댓글 중 64.7%인 2만1550개의 댓글이 집중됐다. 이어 ▲통합당 보이콧 이슈의 댓글은 17.6%, ▲협상결렬 소식 8.8%, ▲국회의장 발언 2.7%, ▲야권 반응 2.3%,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1.6%, ▲추경 본격화 이슈의 댓글은 1.0%로 집계됐다.
네이버 뉴스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중앙일보의 <민주당, 결국 18개 상임위원장 싹쓸이한다…33년만에 처음> 기사로 4202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88.4%로 집계됐고, 18만9248회 조회됐다. 누리꾼들은 전반적으로 민주당에 냉소적인 분위기 속에 공통적으로 이제는 책임있는 정치를 하라고 주문했다.
-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싫어하는척 했던 독재정치의 시대를 열어 준 민주당 다시한번 축하한다. 앞으론 누구 탓 하지마라. (공감 2,809)
- 18개 상임위 다가져가서 책임정치 하세요.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중략) 하고싶은대로 다하고 책임지세요. (공감 2,229)
- 잘된일이네요. 국방 외교 경제 사회 교육 환경 등등 국가 모든 분야에서 이제 책임정치를 하겠네요. 정권도 잡고있고 그토록 울부짖던 공수처에 180석에 상임위원장 독식에 국회의장 까지!! 이제 박정희탓 전두환탓 이명박탓 박근혜탓 세계경기탓 일본탓 언론탓 검찰탓 야당탓 ... 남탓하면 당신들은 사람도 아닙니다. 모두 책임지세요. (공감 905)
- 결국 독재정치 하겠다는 거지 이게 민주주의냐? (공감 167)
조선일보의 <[속보]민주, 결국 18개 상임위장 다 갖는다… 32년만에 처음> 기사에도 3730개의 댓글이 달리며 높은 관심이 집중됐는데 ‘화나요’가 93.1%에 달했다. 댓글게시판에는 ‘독재’를 언급한 댓글이 다수 등장한 가운데 통합당의 보이콧을 호평하는 댓글도 다수 등장했다.
- 독재정권 거품 물더니.. 이게 당신들이 말하던 민주주의냐?? (공감 20)
- 진보세력이 정권을 잡았는데 오히려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 김대중 노무현도 하지 않던 전체주의가 오고 있다. 도대체 뭐가 진보인지 모르겠다. 부동산 세금만 올리면 진보인가? 북한만 빨아주면 진보인가? 그 외엔 솔직히 차이가 없다. 심지어 도덕성은 더 나쁜 거 같다. 위선적인게 역겨울 정도다. (공감 16)
-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통합당은 이제 미래만 준비하면 됩니다. 저질쇼에 넘어가지말고 신념을 갖고 뚜벅이 걸음으로 전진합시다. (중략) (공감 19)
- 미래통합당 주호영 잘했다. 총선후 이렇게 잘 하리라 기대도 안했는데 소수지만 명분을 가지고 길바닥으로 나가지도 않으면서 꿋꿋하게 헤치고 나가는 것을 보니 박수와 함께 격려를 보내고 싶다. (중략) 그리고 먼훗날 역사를 위해서라도 이번 폭거의 잘못을 기록해둬서 후세 대대로 교훈을 삼게해야 한다. (공감 18)
‘화나요’ 비중이 가장 높은 이슈인 장관출신 상임위원장 논란과 관련해 TV조선의 <현 정부 장관 출신 3명, 견제役 상임위원장 배정 논란> 기사는 ‘화나요’가 97.6%로 29일 네이버의 관련기사 중 부정감성이 가장 높았다. 댓글게시판에는 민주당에 대한 성토가 쏟아진 가운데 국회의 견제기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댓글들이 다수 등장했다.
- 초등학교 반장을 뽑아도 이렇게는 안한다. 지들이 독재타도 외치더니 더하는군~ 에라 (공감 16)
- 이제 국회는 행정부 따까리인데 국회원이 필요한가? 대통령 혼자서 다하면 되지. (공감 12)
- 이제 국회는 문 안 열어도 되네요. 형식적으로 표결만 붙이고 의사봉만 두드리면 끝.. 야당의원들은 세비만 받고 놀러 다니시는게 정답. 국회 회의 참가하나 안하나 결과는 뻔하자나요. (공감 9)
- 3권 분립은 개나 돼지에게 주라. 입법부가 행정부 견제? 행정부의 O개지 (공감 5)
◇ 다음댓글 “발목만 잡는 야당은 필요없다”
한편 다음뉴스에서 세부 이슈별로 ‘공감’을 분석한 결과 ▲‘추경 본격화’ 이슈가 가장 높은 공감지수인 평균 58.6%을 기록했고,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이슈는 47.8%, ▲민주당 17석 선출 소식은 44.4%, ▲야권 반응 31.6%, ▲여권 반응 30.5%, ▲협상결렬 소식 28.4%, ▲통합당 보이콧 이슈는 14.3%로 집계됐다. 공감지수는 해당 기사에서 댓글수 대비 공감 비율을 지수화한 수치로 해당 기사에 대한 긍정반응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다음 뉴스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뉴스1의 <민주당 32년만의 상임위원장 '싹쓸이'..상임위 일제 가동(종합)> 댓글은 8212개 달렸고, 공감은 4466개로 공감지수 54.4%를 기록했다. 댓글게시판에는 네이버와 달리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을 지지하는 댓글들이 높은 ‘찬성’을 얻었다.
- 늦었지만 매우 환영한다. 다음부터는 속전속결로 해라. (찬성 8,940)
- 또 시간 질질 늘어 질까 걱정했는데 원구성 마무리되니 속이 시원하네요. 국민을 위한 중요한 법안 만들고 얼마나 빨리 많이 진행시켜 국민에게 보답하시면 됩니다. 위원장 임명되신 분들 축하드리고 국민만 보고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중략) (찬성 8,047)
- 발목만 잡는 야당은 필요없다. 잘했다. 이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라~ (찬성 882)
- 너무 너무 잘 하셨습니다.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찬성 663)
다음 뉴스의 세부 이슈 중 공감지수가 가장 낮은 ‘통합당 보이콧’ 이슈와 관련해 뉴시스의 <통합당 103명 전원 상임위 사임계 제출..의사일정 '보이콧'> 기사에는 1765개의 댓글이 달렸고, 공감지수는 6.3%에 불과했다. 이 기사의 댓글게시판에는 통합당을 조롱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 무노동 무임금이니 월급과 보좌관도 반납하고 면책특권 등 각종 특권도 반납해라 (찬성 3,256)
- 진짜 진심이면 국회의원 총사퇴해라 (찬성 1,139)
- 과반 의석의 이점 중에는 저렇게 몽니를 부려도 국회 본회의든 상임위든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있지요 ㅋㅋㅋ (찬성 709)
- 국회를 스스로 포기한 미통당의원들 필요없다. 세비 반납하고 의원직 사퇴해라. 곽상도를 비롯한 범죄자 9명 어짜피 의원직 상실된다. (찬성 268)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6.29 ~ 2020.6.29
※ 수집 버즈 : 52,538건 (네이버·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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