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이용자 5명 중 1명 '운행중 고장 경험'

이수룡 기자 2021-01-19 09:23:13

렌터카 이용자 5명 가운데 1명은 차량 운행 중 고장을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7월 7~15일에 최근 1년 이내 단기 렌터카(1개월 미만 대여) 이용자 1천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0.1%는 렌터카 운행 중 고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경험한 고장 부위(복수 응답)는 와이퍼가 34.8%로 가장 많았고, 라이트(25.4%), 창문 개폐(22.4%), 브레이크(21.9%), 타이어(21.9%) 등이 뒤를 이었다. 

대여 전 차체 외관을 직원과 함께 점검하거나, 함께 점검한 후 혼자 재점검한 비율은 76.7%였다. 연료량도 응답자의 73.7%가 같은 방식으로 점검했다. 반면 엔진오일을 이런 방식으로 점검한 경우는 47.4%에 그쳤고, 와이퍼와 라이트도 각각 48%, 57.3% 수준이었다. 엔진오일은 안전과 직결된다.

차량 안전 점검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불안감을 느낀 응답자는 전체의 54.6%였는데, 렌터카를 이용할 때 안전 점검 내용을 고지받은 경우는 51%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82.2%는 렌터카 사업자와 함께 계약서에 첨부된 점검표에 따라 차량을 확인하는 절차인 일상점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평소에 이용해보지 않은 차량 유형을 대여하거나 운행 방법 관련 정보가 부족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는 각각 48.2%, 40.9%를 차지해 간략한 매뉴얼 배포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렌터카 이용 시 와이퍼, 라이트 등 고장이 많은 부분의 일상점검이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자 지도 감독을 강화할 것을 관계 부처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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