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에 호재가 넘치고 있다.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고 주가는 100만원 황제주에 등극했다. 부동의 1위 리니지 아성에 신작 기대감이 겹쳤다. 특히 올해부턴 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AI), 금융 등 사업다각화도 본격화된다. 지난해 말 코로나 특별격려금에 정식 성과급도 임박해 직원 노고에 대한 보상도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의 엔씨소프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은 주가다. 10일 오후 1시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대비 4000원(0.4%) 떨어진 100만2000원을 기록중이다. 주가는 지난 8일 최고가 104만8000원을 기록한뒤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기록한 저점 50만원대 대비 두배,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얼룩졌던 지난 2014년 말 12만원대 대비 8.5배 가량 오른 가격이다.
증시의 영원한 테마 ‘호실적’이 주가상승에 바탕이 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162억원, 영업이익 824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42%, 72% 급증했다. 순이익도 5866억원으로 63.3%가 증가했다. 1997년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실적을 견인했다. 두 게임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9.4%에 달한다.
올해는 신작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다. 올해 최대 기대작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은 지난 9일 사전예약을 시작하면서 본격 출격 채비에 나섰다. 이 게임은 모든 지형 지물을 활용하고 적의 공격을 눈으로 보고 막거나 피하는 등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적용해 액션의 재미를 높였다. 모바일 버전을 시작으로, 콘솔 등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리니지M', '리니지2M'과 함께 구글 플레이 마켓 매출 상위권을 독점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인기작 '리니지2M'의 대만 출시도 임박했다.
게임과의 시너지가 예상되는 사업다각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KLAP)이 지난달 28일 134개국에서 출시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는 사전 예약 가입자만 무려 5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한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NLP(자연어처리) 기술과 금융기관의 금융 데이터를 접목해 자산관리에 대한 조언을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AI PB(Private Banking)’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AI센터’와 ‘NLP 센터’ 산하 5개 랩(Lab)을 두고 있으며, 전문 인력만 150여명에 달한다. 국내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연매출 3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증권사에서 올해 게임업종의 ‘톱픽’으로 엔씨소프트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직원들에 대한 보상도 톡톡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코로나 특별 격려금이 지급됐으며 결산이 마무리되는 3월께 지난해 성과에 대한 정식 성과급이 책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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