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다시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그동안 매도세를 지속하던 외국인과 연기금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가 강반등에 성공하면서 조정국면이 마무리되고 3000선에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11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55포인트(2.08%) 오른 3,019.6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18포인트(0.21%) 오른 2,964.30에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5786억원, 기관이 4256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49거래일간 코스피에서 순매도 행진을 이어온 연기금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9888억원 순매도했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 시가총액들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국채 10년물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미국 하원에서 1조9000억달러의 추가 부양책이 통과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4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60%)가 올랐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증시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미국의 부양책이 본격화할 경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피가 다시 3000선을 넘어가면서 조정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들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중국이나 환율 등 변수가 많다는 분석이다. 전일 발표된 중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0.2%로 시장 예상치였던 –0.4%를 웃돌았다. 이는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유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증시의 한 전문가는 “미국 증시 상승하고 수급이 호전되면서 시장이 급반등했지만 아직 중국 긴축, 환율, 코로나 백신 효과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며 “단기간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코스피 3000선 안착을 위한 수렴과정이 더 진행된 이후 방향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 입장에선 증시가 확실한 방향성이 나타날 때까지는 적극적인 베팅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사고 싶은 종목이나 그동안 오래 쉰 종목을 중심으로 증시가 출렁일때마다 나눠서 담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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