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여름에도 뜨겁게 달릴까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등 변수 많지만 실적이 원동력
반도체, 자동차 등 실적 호전주 관심 가져야
2021-07-02 14:24:59
최근 코스피가 3300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코스피가 최근 3300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여름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발 테이퍼링, 금리인상, 코로나 델타 변이 등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하지만 추가 유동성 공급과 기업들의 실적 호전세가 증시 상승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84(+0.12%) 포인트 오른 3,285.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23억원과 497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은 831억원을 순매도중이다. 지난달 25일 신고가 경신 이후 단기 조정이 나오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수출이 모두 전년보다 30% 이상 오르는 등 전체적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2분기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연초 27조5000억원에서 현재 35조4000억원으로 28.9% 상향조정됐다”고 말했다.

시중에 추가 유동성도 공급된다. 정부는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과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카드 캐시백 등 코로나 피해지원 3종 패키지 지원을 위해 15조7000억원을 책정했다.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소상공인에게 최대 900만원까지 희망회복자금이 지원된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이달에 3400 신고가 경신에 성공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만약 코스피가 상승하지 못하고 금리 상승,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 악재가 다시 득세하게 되더라도 최소한 큰 폭의 하락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3분기 주도업종으로는 수출 호조 등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연장으로 IT와 IT소프트웨어 업종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원자재 값이 급등하고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10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수록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역대 최대치로 늘어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도 변수중 하나다. 지난달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3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전 거래일보다 603억원 증가한 23조849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8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3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6279억원 오른 67조6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한은이 연내 금리인상을 예고한 상황이지만 미국에서 경제가 충분히 좋아질 때까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제스춰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부담은 아직까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철저하게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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