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가가 상반기 호실적에도 뒷걸음질을 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 주가 하락이 다른 건설사 대비 더 크다는 점에서 실적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의 한숨은 길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9시30분 대우건설 주가는 전일대비 160원(-2.23%) 내린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는 매각 기대감으로 뛰었던 지난 6월 초 고점인 9540원 대비 27% 가량 빠진 수준이며, 실적이 발표된 지난달 29일 고점 7560원 대비로도 8% 가량 빠진 수준이다.
올 상반기 대우건설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08.7%, 당기순이익은 151% 급증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택 호조 속 해외 플랜트 매출총이익률이 7.4%에서 16%로 8.6%포인트로 약 2배 가량 뛰었다. 수익성이 높은 베트남 신도시 사업도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좋다. 10조원대 러시아 플랜트 등 대규모 수주가 주목된다.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재무구조도 좋아지고 있다. 한때 381.7%까지 치솟았던 대우건설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244.5%로 떨어졌다.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1조7234억원에서 935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같은 호실적에도 주가가 빠지면서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같은기간 대우건설 주가 하락률이 다른 상장 건설사에 비해 더 높다. 같은기간 GS건설은 지나달 2일 4만6050원에서 이날 4만2350원으로 9% 가량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의 한 직장인 개인투자자 A씨는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가 빠지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일반 개인들은 모르는 무슨 다른 악재가 있는 것 아니냐. 더 떨어질까봐 머리가 아프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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