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따따상' 상장주 최적의 매도 시점은?

상장 후 첫 거래 5일간 가장 높아…연말 수익률은 24.7%
2021-08-16 07:14:15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지난 3월 18일 코스피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서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이른 바 '따상', '따따상' 등 거침없는 주가 상승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규 상장주가 첫 거래 이후 5일간 수익률이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해당 종목에 대한 중장기 성향의 투자가 아닌 이상 첫 5일 이내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하반기에도 대어급 IPO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꼼꼼한 매매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6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IPO 기업들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상장 후 해당연도 연말의 평균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24.7%에 달했다. 반면, 시초가 대비 수익률은 -5.8%를 나타냈다. 

스팩을 제외하고 지난해 증시에 입성했던 83개 기업의 연말 평균 수익률은 73.83%, 2017년 상장한 89개 종목의 수익률은 35.64%였다. 2015년(118개)과 2016년(82개), 2018년(101개), 2019년(91개) 신규 상장주의 평균 수익률도 모두 공모가 대비 각각 16.72%, 7.70%, 7.72%, 7.03%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2017년(3.94%)과 2020년(3.94%)을 제외하면 마이너스였다. 2018년(-17.76%)과 2016년(-10.83%)에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상황은 올해도 비슷하다. 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신규 상장한 53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79.0%였지만 시초가 대비로는 11.71%였다. 

또한 IPO 기업의 상장 후 5일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으며, 한 달이 지난 시점에는 수익률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직후 5영업일간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30.0%였지만, 12영업일 후에는 26.7%로 떨어졌다. 상장 한 달 즈음이 되는 19영업일과 26영업일에는 각각 23.6%와 23.7%였다. 이는 한 달이 넘은 33영업일(24.1%)과 40영업일(25.1%)보다도 낮았다. 올해에도 5영업일 시점 수익률은 63.96%로 가장 높았다.

끝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시초가도 높게 형성됐다. 실제 청약 경쟁률이 2500대 1 이상을 기록한 종목들은 상장일 평균 공모가의 100%에 거래를 시작했다. 1500∼200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기업들은 공모가의 84.07대 1, 1000∼1500대 1의 경쟁률 기업은 74.50%를 보였다. 이재선 하나투자금융 연구원은 "올해 IPO 청약 경쟁률이 평균 1355대 1까지 상승할 정도로 개인들의 관심도 상당하다"며 "이는 IPO 수익률이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하반기 IPO 시장은 가을부터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초 증권신고서를 냈다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은 카카오페이는 이르면 다음 달 IPO 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냈으며, 해운선사 SM상선,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걸그룹 마마무 소속사 RBW 등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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