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청장 25명과 시·군의원 104명, 그 가족 465명 가운데 3주택(본인, 배우자, 자녀 포함) 이상 다주택자 소유자가 49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민주당 강대호 시의원은 25채를 소유해 가장 많은 주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이정인 시의원과 오현숙·김연후·정명숙 구의원도 15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했다. 이들 5명이 소유한 집을 합치면 102채에 달했다.
진보당 부동산투기공화국해체·제2토지개혁을 위한 운동본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25개구 구청장 및 지방의원 부동산 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대상자 중 3주택(아파트, 단독, 다세대, 연립 등) 이상의 다주택자는 49명이었고 1인당 평균 6.3채를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다주택 보유 상위 5명의 주택가액(신고가액 기준)은 219억5714만원, 1인당 평균 43억9000만원에 달했다.
1위를 기록한 강대호 시의원은 한양대 행정대학원에서 부동산학 석사를 취득했다.
21채의 주택을 소유해 3위를 기록한 오현숙 구의원은 지난 3월 지역언론사로부터 본인 명의 임야 1곳 그리고 배우자 명의로 대지 1곳, 주상복합 98채, 오피스텔 4실, 공장 1개 등 주택포함 총 126곳 289억50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오현숙 구의원은 부동산 재산 신고액이 가장 많은 공직자로 모두 289억여원을 신고했다.
조사대상 선출직들이 공개한 부동산 재산은 모두 6525억원으로, 공직자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11억9000만원에 달했다.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 3억2000만원보다 3.7배 높은 액수이다.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 선출직 공직자와 가족도 157명으로 전체의 28.6%로 나타났다. 남궁역 시의원이 2만 1175.8㎡(6417평)로 가장 많은 농지를 보유했고, 채인묵 시의원이 1만8553㎡(5622평),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1만 7774㎡(5386평)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공직생활 와중에 주택을 추가로 구매한 공직자도 있고, 갭투기가 의심되거나 개발지역 투기 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례도 있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부동산 전수조사가 이뤄지는 것처럼 자치단체장, 지방의원도 전부 부동산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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