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주가가 잇따라 공모가 위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인 상승랠리에 나설 가능성이 주목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 'K-뉴딜지수' 편입에 따른 효과가 주목된다.
1일 오후 1시 크래프톤 주가는 전일대비 9500(1.93%) 오른 5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49만8000원)을 넘어선 가격으로 상장 이후 3거래일인 지난달 12일 저점인 40만2000원 대비 20% 가량 오른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PC버전의 글로벌 흥행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지만 공모가 고평가 논란속에서 상장 당일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가 상장 나흘쨰 부터 반등세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은 크래프톤 상장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외국인도 최근 순매수로 전환했다.
크래프톤이 K-뉴딜지수에 편입된 것도 수급에는 긍정적이다.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는 오는 10일 K-뉴딜지수 5종의 구성 종목을 정기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수 변경 결과 BBIG 4개 업종별 '톱3' 종목으로 구성된 'BBIG 지수'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크래프톤이 새롭게 들어가고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빠지는 등 2개 종목이 교체된다. 이에따라 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른 게임사들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하는 등 선방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PC 게임 매출액은 ‘PUBG: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23.1% 증가한 886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크래프톤에 대해 "성공이 우려를 압도한다"며 '뉴스테이트' 성공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IP가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점,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타이탄' 신작 라인업 등을 근거로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72만원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도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62만원으로 제시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신작 기대감도 있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입지가 경쟁사 대비 확고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크래프톤은 현재 국내의 주요 게임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지나친 과금유도 정책을 고수하다 역풍을 맞는 것에서도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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