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의 시장침탈을 막아달라는 중소기업적합업종 신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식자재 유통상인들 구성된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도 지난 26일 중소기업적합업종을 신청했다.
플랫폼 대기업들은 최근 기존 배달 플랫폼을 중심으로 식자재납품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7년에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민 입점업체들을 대상으로 ‘배민상회’ 서비스를 시작하며 식자재납품업에 진출했고, 지난 6월에는 쿠팡도 자사의 배달앱인 ‘쿠팡이츠’에 입점업체들을 대상으로 식자재를 공급하는 ‘쿠팡이츠딜’ 서비스를 론칭했다. 또한 GS25편의점을 운영 중인 GS리테일이 ‘GS비즈클럽’이라는 서비스로 식자재납품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대기업은 B2C에 이어 B2B(기업간 거래)까지 진출하며 소매업뿐 아니라 도매업까지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을 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새로운 경쟁 체제를 갖추고 있다.
특히 플랫폼 대기업들의 식자재 납품업 진출은 가맹점과 소비자에 대한 정보의 독점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현재 식자재납품업 시장의 약 50%는 위탁지정급식과 기업형프랜차이즈가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이 중소음식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장점유율 15%에 불과한 대기업 유통회사들이 시장의 절반인 지정급식-프랜차이즈를 독점하고 있으며, 85%의 중소상인들이 나머지 절반에서 삶을 영위하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우아한 형제와 쿠팡 등의 온라인플랫폼대기업들이 중소상인들의 영역을 대상으로 시장 침탈 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식자재유통 시장의 대부분을 대기업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다.
반쿠팡연대의 이성원 사무총장은 “향후 비마트, 요마트, 쿠팡이츠마트 등 퀵커머스 서비스에 대해서도 적합업종 신청할 예정”이라며, “국회는 온라인플랫폼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규제하는 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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