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높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 배제 어려워"

2022-03-10 16:08:13

한국은행은 10일 "목표 수준(2.0%)을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질 경우 임금과 물가의 상호작용을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현재 국내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식료품 가격 강세 등 상방 리스크(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분석을 내놨다.

우선 한은은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에너지 가격이 경제활동 재개, 탄소중립 추진 등 구조적 수급 불균형 때문에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소개했다. 식료품 가격 역시 코로나19 이후 생산비 인상, 이상기후 등의 강세 요인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쳐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공급 차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코로나19 상황 안정과 함께 줄어들 수 있지만, 공급망 재편 등 탓에 글로벌 분업체계(GVC)가 약화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구조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수준에서 상당 기간 지속되면 기업의 생산비용이 높아지고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이 저하되는 등 경제 주체의 부담이 커져 국내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코인과세 폐지하라"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과세 도입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2022년 1월 도입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과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