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수박, 배, 사과 등 일부 품목에 한정해서 적용하던 과일 당도표시제를 참외, 만감류 3종을 포함한 12개 품목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감귤, 사과, 배, 참외, 오렌지, 수박, 딸기, 포도, 복숭아,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부터 수박에 이어 사과, 배, 딸기 등 일부품목에 Brix(당도)표시를 시범 운영해왔으며,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올해 참외를 포함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만감류 3종을 추가 당도표시 상품으로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그간 과일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어떤 제품이 더 신선한지, 맛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부족해 매장 직원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인터넷 정보 또는 자신의 노하우만으로 과일을 선택하는 등 맛있는 과일 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마트는 이번 당도표시제 시행으로 과일 맛의 척도로 평가되는 ‘당도’의 가시성을 확보해 이마트 과일 맛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수박, 사과, 배, 참외 등 당도선별기를 통해 당도 측정이 가능한 9개 품목은 상품별 기준당도를 상품 패키지에 표시하며, 과일 특성상 당도선별기 활용이 어려운 딸기, 포도, 복숭아 3개 품목은 일 10회 샘플 당도 측정으로 평균당도를 산출해 판매한다.
이마트는 산지 당도 측정뿐만 아니라매장 역시 입고된 상품들의 당도 오차범위를 줄이고 고객 신뢰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격주로 기준 당도 적합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단, ‘새벽에 수확한 딸기’와 같이 당도보단 신선도가 핵심인 일부 기획 상품들의 경우 당도표시제 적용이 제외되며, 시즌 진행에 따라 당도 편차가 큰 상품군은 메인 시즌에만 당도 표시를 적용한다.
이처럼 이마트가 당도표시제를 확대하며 제도화 한 배경은 소비자들이 과일류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당도’를 꼽고 있어 당도표시, 품종별 차이 등 상품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농촌경제연구원이 21년 실시한 식품소비행태조사를 보면 과일류 구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1순위로 맛(당도)이 40.8%를 기록하며 품질(22.8%), 가격(18.6%)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더불어 21년 농촌진흥청의 농식품 소비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과일 구매 시 소비자가 바라는점 1위로 97.6%의 응답률을 기록한 ‘당도표시’가 뽑혔으며 ‘품종별 차이 표시’, ‘시식 후 구매’가 뒤를 이었다.
이마트는 과일 판매 시 내부 품질을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각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향후 자두 등 당도표시 운영상품을 확대 계획하는 한편, 상품간 당도 편차를 줄여 이마트 과일 맛에 대한 신뢰도, 재구매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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