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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극사실주의 회화의 대표적인 정해광, 김영성 두 작가의 전시회가 서울 대학로 혜화아트센터에서 7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혜화아트센터의 특별기획 초대로, 두 작가는 사제지간이지만 작품 세계는 확연히 다르다. 정 작가는 인체의 아름다움을 극사실로 표현하지만 김 작가는 곤충, 유리, 금속 등 우리 주변의 사물을 치밀하게 그리고 있다.
정 작가는 사진과 눈으로 볼 수 없는 회화적 원근감과 치밀한 피부질감, 혈관, 머리카락 등의 정교한 사실감으로 오감을 자극한다. 정 작가는 특히 세계 2000여명을 리서치해 400명의 작가 작업실을 탐방, 대면 후 최종 20명의 작가를 선발하는 독일 아이백스 콜렉션(Ibex Collection) 세계 인물 극사실주의 작가 20명에 선발된 세계적인 작가다.
정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인간의 역사는 존재의 흔적을 남기고 진실을 찾으려 투쟁한다”며 “그러기에 나의 작업은 꿈과 이상, 인간에 대한 사랑이나 삶에 대한 관심 등을 현대 여성의 심리를 통해 우리의 삶을 조명하고 현대여성의 미학을 새롭게 조명한다”고 밝히고 있다.
제자인 김 작가는 개구리와 금붕어, 잡초 등 우리 주변의 작은 생명체들을 현대미술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사진이나 QHD 모니터보다 더 실제같은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우리 사회에 환경문제나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물질 문명의 고도한 발달로 인해 생이 위협받고 많은 것이 사라진 현대 사회를 표현하는 연작으로 생(生)과 물(物)의 오브제가 공존하는 현상을 광고 사진의 느낌 또는 연극적으로 연출하여 이를 냉철하게 분석해 나가고 그려냄으로써 현대사회의 삭막함, 현대인의 허무함 등을 표현하고 인간들의 생명경시 풍토를 드러내 본다”고 말했다.
혜화아트센터 한은정 관장은 “정해광, 김영성 두 작가는 세계의 많은 컬렉터와 미술 애호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세계적인 한국 최고의 극사실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 ship67@big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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