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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50여 년 만에 조선대학교 주거래 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광주은행 노동조합이 금고지기로 선정된 신한은행의 자격을 문제 삼고 나섰다.
광주은행 노조는 7일 성명을 내고 “이번 조선대 금고 신청 자격에는 ‘업무수행에 있어 공동도급·하도급은 허용하지 않음’으로 명시돼 있다”면서 “주거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신한은행이 주거래 은행 업무 중 신용카드 업무를 제 3자에게 위탁한다면 자격 상실 요건”이라고 지적했다.
신한은행이 신용카드업을 겸업으로 수행하지 않아 주거래은행 업무 가운데 카드 업무를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것을 자격의 중대하자로 보고 꼬집은 것이다.
노조는 이어 “평가항목과 배점이 지방은행이 유리한 지역사회 기여 실적은 무시되고 정성평가 비중이 무려 54점”이라며 “이는‘돈 많이 주는 은행을 선정하겠다’는 것일 뿐 아니라 불명확한 평가기준과 심의위원 선정으로 입찰경쟁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지난 2018년 과당경쟁 금융노사 TF를 통해 기관고객 유치를 위한 과도한 입찰경쟁을 자제키로 했는데도 시중은행은 ‘쩐의 전쟁’을 시작으로 지방 금융기관의 영업권을 침범하고 과당경쟁을 부추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자사 경영진에게 주거래은행 선정 가처분 신청을 강력히 요청했다.
노조는 이날 조선대 측에도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성명에서 노조는 “조선대가 경쟁 입찰을 핑계 삼아 50여 년간 유지해 온 지역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무시하고 지역 인재 양성과 상생을 저버리며 돈을 선택했다”며 “지역 금융계를 무시한 대학 측의 행태에 대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이어“조선대가 지방대 살리기와 지방대 활성화 사업 등 교육부로부터 사업비를 따내기 위해 지방을 강조했다”며 “그러나 정작 지방 금융권에 대한 배려는 하나도 없는 이중잣대의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조선대가 자금관리의 안정성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교류, 인재 육성,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들어 광주은행에 감사패를 수여한 사실을 소환한 것이다.
이에 앞서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은 최근 조선대 금고지정 심사에서 50여 년간 수의계약으로 주거래 은행의 지위를 유지해 온 광주은행을 제치고 차기 금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이변이 없는 한 오는 9월부터 2028년까지 2월까지 주거래 은행 지위를 수행할 예정이다.
박재일 기자 bigisone@big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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