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초 노동야학으로 5·18민중항쟁의 중심에 있던 ‘들불야학’이 설립 45주년을 맞아 첫 동문회를 연다. 들불야학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이기도 한 윤상원,박기순 열사 등이 설립했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8일 들불야학 첫 동문회를 오는 22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들불야학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이기도 한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 등이 1978년 7월 설립했다.
광주 최초의 노동야학으로서 군사독재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수업을 이어가던 중 1980년 5·18민중항쟁을 만났고 항쟁 기간 그 한복판에 뛰어들어 항쟁을 이끌었고 투사회보를 만들어 항쟁의 진실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했다.
항쟁과 이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박기순, 윤상원, 박용준, 박관현, 신영일, 김영철, 박효선 등이 희생되고 야학인 다수가 체포·구금되는 등 군사정권의 탄압 속에 4기 졸업식을 끝으로 1981년 4월 문을 닫았다.
나상진 들불야학 동우회장은 “늦게나마 들불야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설립 45년 만에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현대사의 모순에 맞서 꿋꿋이 버텨온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첫 동문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재일 기자 bigisone@big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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