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레지오넬라균 집중 관리 나서 

매년 15명 안팎 감염자 꾸준히 발생 
병원 등 다중시설 261곳 점검 추진 
감염 땐 환자 등 고위험군에 치명적
박재일 기자 2023-07-10 13:08:48
광주지역 다중이용시설 261곳 냉각탑과 급수시설 등에 대한 레지오넬라균 검사가 집중적으로 추진된다. 광주광역시 청사 전경.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지역 백화점과 대형 쇼핑센터, 병원, 노인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레지오넬라균에 대한 집중 관리가 추진된다.

광주시는 10일 여름철을 맞아 입원환자, 노약자 등 면역이 저하된 고위험군에게 치명적인 레지오넬라균 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지역 다중이용시설 261곳의 냉각탑과 급수시설, 목욕탕 욕조수에 대해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리는 보건소에서 다중이용시설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되 레지오넬라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 청소·소독 조치 후 재검사를 통해 기준 균수 미만 확인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레지오넬라균 환경오염도 조사결과 총 527건 중 9.7%에 해당하는 51건에서 균이 검출됐다. 시설별 검출률은 대형건물의 냉방시설 운영을 위한 냉각탑이 21.3%로 가장 높았고, 온수시설 14.2%, 냉수시설 2.2% 순으로 나타났다.

법정 제3급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 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오염된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공기 중에 미세한 입자 형태로 존재하다가 사람이 들이마시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레지오넬라증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나 병에 걸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50세 이상이다. 임상증상은 역학적인 특징에 따라 독감형과 폐렴형으로 구분되며, 건강한 사람은 비교적 경미한 증상인 독감형으로 발생하지만 의료기관 등에서 면역력이 매우 약화된 환자가 레지오넬라 폐렴에 걸리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광주에서는 2019년 14명, 2020년 13명, 2021년 15명, 지난해 16명이 발생하는 등 그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박재일 기자 bigisone@big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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