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Gyeonggi-Do World Coffee Bean Festival)가 오는 10월 열린다.
경기도세계커피콩축제운영위원회는 오는 10월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시흥 은계호수공원에서 ‘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시흥시와 경기관광공사가 주최하고, 은계호수상인연합회가 주관한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커피 문화’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커피 축제는 단순히 어느 커피의 향미가 좋고, 커피는 어떻게 마셔야 한다는 등의 커피 소비 관점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에서는 축제 참가자들의 눈높이 맞춰 커피에 얽힌 역사, 생산자들의 삶과 노고, 커피 생산국들의 문화, 현대인들에게 커피의 의미 등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3대륙 10대 커피재배국 문화예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커피재배국별 문화체험 및 포토존 부스 ▲국내 생두생산농장 생두체험 및 특판부스 ▲스페셜 커피 로스팅 및 브루잉(Brewing)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또한 축제에서는 5개 종목에서 참가자들이 자웅을 겨루게 된다. 먼저 ‘K-커피 어워드(Coffee Award)’에서는 전 세계 소비자를 대신해 재배자들의 노고에 경의와 감사를 표함으로써 그들의 커피가 알려지고 더 인정받아 빛날 수 있도록 ‘올해의 커피콩(World Best Coffee of 2023)’ 찾기 대회가 열린다. 오는 9월 17일 참가 신청을 받고 같은 달 23일 샘플 접수와 27일 예선이 열린다. 본선과 결선은 10월 7일이다.
세계커피퀴즈대회(World Coffee Quiz Championship)에서는 커피의 다양한 지식을 평가해 세계 최고의 커피 지식왕을 가린다.
세계커피짓기대회(World Coffee Jitgi Championship)에서는 커피 추출 뿐 아니라 그 과정에 담긴 이야기를 잘 표현해 내는 능력을 겨루게 된다. 커피를 내리는 행위를 보통 브루잉(Brewing)이라고 하지만 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에서는 밥을 짓을 때 정성스럽게, 집을 짓을 때 심혈을 기울이듯이 커피를 내릴 때 혼을 담을 수 있도록 ‘커피 짓기’로 표현했다.
커피의 향미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으면 세계커피테이스팅대회(World Coffee Tasting Championship)에 참가하면 좋다. 커피의 가치는 잔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목을 타고 들어와 나의 정서가 되고 나의 일부가 되는 것이기에, 커피 테이스터는 이를 제대로 표현함으로써 커피의 면모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는 자질을 키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커피로스팅대회(World Coffee Roasting Championship)도 열린다. 이 대회에서는 커피를 볶는다는 것은 결코 맛을 창조하는 과정이 아니기에 참가자들은 생두 선택부터 볶은 원두의 생산까지 동작과 기술뿐 아니라 전 과정에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내는 능력을 겨루게 된다.
이날 오후 2시 시흥시 은행동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권숙 은행동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 성공을 위한 운영위원 위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 개최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안광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위원장과 이상훈 시흥시의회 의원이 감사패를 받았다.
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의 부대 행사로 진행되는 세계커피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영순 커피비평가협회(CCA) 회장은 “옥토버페스트 등 세계적인 축제는 모두 지역이나 도시가 아닌 마을 단위에서 출발했다”며 “세계인이 참여하는 축제를 통해 시흥이 아시아의 커피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 운영위원장에 추대된 카페 ‘아마츄어작업실’ 김경민 대표는 “현대인에게 커피는 물보다 많이 마시는 음료가 됐고, 커피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른 도시와 달리 '커피 소비'가 아닌 ‘커피 문화’가 있는 시흥이 ‘커피문화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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