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제조업체 4분기 체감 경기 ‘부정적’

석유화학산업 공급과잉 고착화와 수산물 매출감소 등

장봉현 기자 2023-10-05 16:23:51
여수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4분기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여수상공회의소가 여수지역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 전망지수(BSI)는 83.6을 기록했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장봉현 기자. 

전남 여수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4분기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5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여수지역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 전망지수(BSI)는 83.6을 기록했다. 기업 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기업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연관업종의 BSI는 전 분기 75.7에서 86.1로 10.4p 상승한 전망치를 내놨다. 일반제조 업종은 80.6으로 지난 분기대비 12.9p 하락했다. 

석유화학 연관업종은 지난 분기 수요시장 위축과 중국 자급률 상승에 따른 공급과잉 현상으로 경기 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했으나 4분기에는 그간 가동을 멈췄던 여수산단 내 납사 분해시설 사업장이 일부 가동을 재개한 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으로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해져 지난분기 대비 상승한 경기전망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반제조 업종은 일본의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에 대한 불안감이 수산물 매출 감소로 이어져 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상의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 등 공급과잉 현상의 고착화 우려, 수산물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 분기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산물 안전검사 강화 등 수산물 소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석유화학산업의 수요 확대를 위해 수출 다변화 및 판로 강화 전략 추진 등 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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