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소록도의 천사 마리안느 스퇴거와 고 마가렛 피사렉의 숭고한 삶을 기리고 그들의 정신을 계승·발전해 나가기 위한 글로벌 리더양성 거점 공간 조성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마리안느·마가렛 글로벌 리더양성 거점 공간은 도양읍 봉암리 일원에 총사업비 17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점 공간에는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 영상교육관, 다목적 강당, 248명을 수용하는 숙소를 꾸밀 계획이다.
고흥군은 지난해부터 노후화된 두 간호사의 기념관 시설을 재정비하고 봉사정신을 계승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글로벌 리더양성 거점 공간을 조성할 계획으로 전남도와 정부 관계부처, 국회 등을 찾아 사업을 건의해왔다.
이번 거점 공간 조성은 지난달 29일 소록도의 천사 작은 할매 고 마가렛 피사렉의 갑작스러운 선종으로 한센인들을 위해 평생을 나눔과 섬김으로 봉사한 고인의 이타적인 삶과 박애 정신을 이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필요성은 더욱더 커졌다.
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 차별,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학교폭력과 이상동기 강력범죄가 증가하는 현대사회의 위기 속에서 두 분의 사랑과 헌신의 일생, 선한 영향력은 많은 사람에게 울림이 되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분의 정신을 계승할 제2의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발굴, 육성할 수 있는 공간조성을 위한 내년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리더양성 거점 공간조성과 함께 마리안느와 마가렛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제3회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과 제1회 마리안느·마가렛 청소년 희망더하기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27일 소록도 나눔연수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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