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무안·신안' 공중분해, 순천 분구.. 전남 선거구 희비

무안 서삼석 '반발', 순천 소병철 '환영'
박형주 2023-12-06 10:42:46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5일 국회에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제출한 가운데 전남 서부에서는 1석이 줄고, 동부는 1석이 느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전체적으로는 10석이 유지됐지만, 서부권에서는  '영암·무안·신안' 선거구가 사라지고, 동부권에서는 순천이 갑·을로 분구돼 1석이 늘었다.

이번에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을 보면 목포시, 나주시·화순군,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영암군·무안군·신안군에서 목포시·신안군, 나주시·화순군·무안군, 해남군·영암군·완도군·진도군으로 통합했다.

기존 4개에서 3개 선거구로 줄어든 것으로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역구인 '영암·무안·신안' 선거구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놓였다.

반면 동부권의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두 선거구는 순천시 갑, 순천시 을, 광양시·곡성군·구례군 3개 선거구로 늘어났다. 순천시는 단독으로 선거구 2곳을 갖게 됐다.

여수시 갑도 인구 하한선에 못 미치면서 조정이 불가피했으나 여수시 갑, 을의 경계조정으로 현 의석수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선거구 획정안을 두고 서부권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신정훈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나주·화순)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의 의견만 반영된 편파적인 선거구획정안을 거부한다"며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안을 다시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서삼석 민주당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은 "선거구 획정안이 농어촌 현실을 전혀 고려치 않은 것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4년 마다 되풀이 되는 아주 잘못된 규정이다"고 꼬집었다.

반면 동부권에서는 환영했다.

소병철 민주당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은 "순천시 갑·을 선거구 분구를 적극 환영한다"며 "인구 28만 '전남 제1의 도시' 순천의 위상에 걸맞는 것으로 순천시민의 염원이 이끌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순천의 독자적인 분구와 해룡면의 순천 선거구로의 환원이 모두 이뤄졌다"며 "전남 10개 선거구도 지킨 완벽한 결과"라고 환영했다.

선거구 획정위가 제출한 획정안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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