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선거 120일 전인 12일부터 시작돼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120일 전인 이날 오전 9시부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순천·광양·곡성·구례갑’과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는 모두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며 상대 후보와의 비교 우위를 강조하고 나섰다.
먼저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특별보좌관역으로 위촉된 김문수 특보와 서갑원 전 국회의원, 손훈모 전 제20대 대통령선거경선 이재명 후보 순천선대본부장, 진보당 소속으로 이성수 전남도당 위원장이 등록을 마쳤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과 진보당 유현주 전 전남도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예비후보 등록에 맞춰 출마 선언도 이어졌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출마한 김문수 특보는 이날 순천 아랫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 정치가 혼탁해진 점은 소병철 현 국회의원과 서갑원 전 국회의원의 잘못이 크다”면서 “소 의원은 지난해 6월 순천시장 등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고 무엇보다 검찰 독재에 대한 태도가 미온적이다”며 소병철 의원을 직격했다.
손훈모 예비후보는 “지난 20여년 간 분열된 순천 정치를 통합해야 순천의 미래가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갈라치기식’ 국민 분열을 획책하는 상황에서, 당당하고 우직하게 순천시민 중심의 통합과 민주당의 재건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등록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은 출마 선언문을 내고 “35년 동안 정치의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축적된 인맥으로 우리 지역의 재도약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 발굴은 물론 그 정책을 실현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며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면서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들은 민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소속 이성수 유현주 예비후보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일색으로는 호남정치의 미래가 없고 결국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도 없다”며 “새로운 22대 국회에는 윤석열 검찰독재에 맞서 가장 잘 싸울 있는 정당, 민생 강자 진보당을 호남정치의 대표 정치세력으로 키워주신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관할 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전과기록 등 서류를 제출하고 기탁금 300만원을 납부하면 된다. 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직에 있는 사람은 사직해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더라도 선거에 나가려면 내년 1월 11일까지는 그만둬야 한다.
예비 후보자는 선거 사무소 설치와 어깨띠 착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홍보물 발송, 전화를 통한 지지호소 등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후원회를 설립해 많게는 1억5000만원까지 정치 자금을 모금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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