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동천과 장성 황룡강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된다.
2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를 열고 순천 동천과 장성 황룡강 등 전국 지방하천 20곳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국가하천 승격은 내년 2월초 환경부 고시를 통해 확정될 계획이다.
순천 동천은 가곡동 동천 서천합류점부터 대대동 남해안까지 이르는 13.3㎞ 구간이다. 황룡강은 장성댐 여수로 하단에서 광주 서봉동 기점까지 27.5㎞에 달하는 지방하천 구간이다.
순천 동천과 장성 황룡강은 연장이 길고 하폭이 크며 도심을 관류하는 하천이어서 관리에 큰 비용이 소요됐다.
국가하천으로 지정되면 하천 관련 공사와 유지관리비 등을 지방예산이 아닌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하천기본계획 수립부터 제방보강, 퇴적토 준설, 유지보수 강화 및 예산 투자로 더욱 체계적인 하천관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액 국비로 하천 정비와 유지관리를 하게 돼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만성적인 부족에 시달려 온 지방하천 정비 예산에도 숨통이 트여 지방하천 정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남도와 순천시는 국가하천 승격 요건을 충족하는 지방하천 23개소 583㎞에 대한 국가하천 승격을 국회와 환경부 등 관련 기관에 건의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체계적인 홍수관리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시발점으로 순천만에서 국가정원 그리고 도심으로 생태축을 연결하고자 국가하천 승격을 추진해 왔다.
2023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 기간인 지난 5월 순천을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동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00억원 규모의 명품 동천조성 사업을 건의하기도 했다.
순천시는 이번 국가하천 승격으로 중점 추진하고자 하는 도심 생태축 및 물의 도시 조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 동천이 국가하천 승격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 등 순천의 생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순천만의 생태축을 도심으로 확장시켜 나가는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앞으로도 나주 지석천 등 지방하천 150개소 1116㎞도 중앙부처와 국회 건의 등을 통해 국가하천 배수 영향 구간으로 지정돼 국비를 지원받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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