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당 지도부가 양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고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유시민 작가가 이를 옹호하고 나섰지만 당 내부에선 후보 적격성에 대한 물음표가 가시지 않는 모양새다. 누리꾼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등 내용의 칼럼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친문·친노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양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어 패한 전해철 의원은 SNS에 "양 후보의 막말은 실수가 아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자 인식의 표출이다. 저를 포함해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수박, 바퀴벌레, 고름이라 멸칭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해 왔다"며 "대통령님에 대한 비난의 발언은 그 빈도와 말의 수위, 내용의 문제에서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천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양 후보의 발언이 지나쳤다. 사과해야 한다"면서도 "그 이상의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우리 국민들께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호남 비하 발언, 5·18 폄훼 발언하면 안 되겠죠. 봉투 받고 이런 사람 공천하면 안 되겠죠. 친일 발언하면 안 되겠죠"라며 양 후보 발언은 이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취지로 말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했던 정치인이 한두 명이 아니다. 이걸 가지고 국회의원 후보직을 내놓으라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는 것으로 본다"며 논란 확산 차단을 시도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고 지칭하는 건 보수 정치권에서도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을 혐오 발언"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총선 후보를 공천하는 자가당착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빅터뉴스가 3월 15일부터 19일 오전 11시까지 '양문석과 '노무현'을 키워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1523개, 댓글은 8만6550개, 반응은 14만6305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5만8099개, 39.71%)', '좋아요(3만3729개, 23.05%)', 네이버의 '쏠쏠정보(2만5885개, 17.69%)', '공감백배(1만7996개, 12.30%)'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머니투데이 3월 18일자 <유시민 "안 계신 노무현 말고 살아있는 이재명 대표한테나 잘하라">로 댓글 1442개와 반응 78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니들에게 올바르기를 바라는 내가 잘못이다(공감 918) 노무현을 지지해 왔던 한 사람으로써 양문석을 두둔하고 옹호하는 말은 잘못 되었다고 본다(공감 371) 고인이 된 노무현보다 살아있는 이재명 한테나 잘 하라고? 그러면 고인을 기려서 만든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란 자리는 왜 꿰차고 앉아있나?(공감 82) 지저분한 인간들은 민주당에 다 모였다(공감 72) 안계신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왜하셨나?(공감 69)
다음으로 연합뉴스 3월 15일자 <與 "이재명, 양문석 질문에 동문서답…한동훈과 차이점 드러나"(종합)>에는 댓글 1353개와 반응 1047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노무현 비하발언에 대해선 원래 진보좌파 들이 날선반응을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두둔하는 요상한 풍경(공감 1963) 동문서답(공감 585) 개딸들 제발 노무현 김대중 입에 올리지마라(공감 96) 노무현이 불량품이라는 모욕을 당했는데도 우리편이니 넘어가자는거야?(공감 78) 그냥 지 하고싶은 말만 하고 나머지는 입 닫겠다는 것이지(공감 62)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세계일보 3월 16일자 <野 강타한 '양문석 막말 파동'… '文 복심' 윤건영 "盧 대통령님 죄송합니다">기사에는 전체 반응 2354개중 '화나요'가 2007개 달렸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3월 15~19일 오전 11시까지 ※ 수집 데이터 : 23만4378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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