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묘도동에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이 2027년 들어선다.
전남도와 여수시, 한양, GS에너지는 19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1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묘도 LNG 터미널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47년까지로, 한양과 GS에너지는 우선 묘도 준설토 매립장 일원(약 8.3만평)에 오는 2027년까지 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을 건립한다.
터미널은 20만 kL급 LNG 저장탱크 3기와 기화‧송출장비, 10만t 규모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 배관 7.8Km 등의 건설 사업이 추진된다.
터미널이 구축되면 2028년부터 2047년까지 여수·광양만권 산단에 산업용·발전용 액화천연가스를 연간 300만t씩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LNG를 활용한 블루수소 생산, LNG 복합발전, 수소연료전지, 초저온 연구시설 등 관련 산업도 유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이 건설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1만3000여명, 생산 유발 효과는 약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사업은 환경적·산업적 확장성도 크다.
기존 석탄 발전에서 저탄소 액화천연가스 발전으로 점차 대체됨에 따라 여수·광양만권 대기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액화천연가스 저온 설비를 활용해 냉동 물류, 바이오의약품, 초전도체 등 첨단산업을 육성할 수 있으며,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위한 액화천연가스 선박을 비롯해 친환경 선박 산업도 약 6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묘도 항만재개발 지역을 폭넓은 규제 특례와 세제 혜택이 지원되는 ‘기회발전특구’로 연내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여수 묘도를 중심으로 한 광양만권 일대를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동북아 LNG 허브로 만들겠다”며 “조례 제정 등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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