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여수시 인구는 27만 786명으로 2월 27만1098명보다 312명 감소했다. 여수시의 27만명 붕괴 위기는 1998년 4월 여수시·여천시·여천군 간 3려 통합 이후 처음이다.
앞서 여수시 인구는 3려통합 당시인 지난 1998년 4월 33만883명을 보였지만 2016년 9월 29만명 선(28만 9747명)이 무너진 이후 2021년 3월 또다시 28만명 대(27만 9844명)가 붕괴했다. 이후 2022년 1월 27만 6957명으로 소폭 증가한데 이어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같은 해 8월 27만 5642명으로 반짝 늘었다. 당시 증가 요인으로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입 인센티브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022년 9월부터 최근까지 계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27만명대 붕괴까지 왔다.
여수는 전남도내에서도 인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3월 기준 도내 22개 시군 중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신안군이 유일했으며 나머지 21개 지자체는 모두 감소했다.
여수가 3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목포시 283명, 나주시 185명, 해남군 150명, 화순군 122명, 완도군 108명, 순천시 107명 등이었다. 인구 기준 전남 제1의 도시는 여수에서 순천으로 넘어간 지 이미 오래됐으며, 인근 도시인 광양, 순천시는 소폭 증가하거나 유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6월께 여수시 인구가 27만명 대가 붕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구 지키기를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역 내 한 인구 분석 전문가는 “이런 추세라면 오는 6월쯤 27만명대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생률과 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현재 인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행하는 전입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인구 유출이 되지 않도록 청년, 1인 세대에 관심을 갖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주거환경, 교육 등 다양한 인구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인구는 지난 2000년 213만여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04년 200만명이 무너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년에 인구수 190만명 선이 붕괴됐고, 지난 3월 말 기준 179만8435명으로 180만명도 무너졌다. 인구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남도는 올해를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삼고 인구 늘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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