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사 도입' 네티즌 반응은?

[댓글여론] 온라인 감성 반응 화나요 40%, 좋아요 21%
이재영 기자 2024-05-09 14:50:06
정부가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에 대비해 외국 의료인 면허 소지자에게도 국내 의료 행위를 허용할 방침을 밝혔다. 지난 9일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한 환자가 의료진 옆을 지나고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에 대비해 외국 의료인 면허 소지자에게도 국내 의료 행위를 허용할 방침을 밝혔다.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백지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역시 강공으로 맞선 셈이지만 사태 해결은 멀어지고 갈등의 골만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온라인 반응은 극과극으로 나뉘고 있다.

10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달 20일까지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보건의료 위기경보가 지금의 의료공백 사태처럼 '심각' 단계에 올랐을 경우 외국 의료인 면허 소지자도 복지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의료 지원 업무를 할 수 있게 했다. 복지부 장관이 승인만 하면 외국에서 딴 의사 면허를 가지고 한국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외국 의료인은 외국과의 교육 또는 기술 협력에 따른 교환 교수의 업무, 교육연구사업을 위한 업무, 국제 의료봉사단의 의료봉사 업무를 수행할 때만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그게 아니라면 외국 의사 면허를 지녔다고 해도 필기와 실기로 이뤄진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이후 국가시험인 '의사국시'를 봐야 한다.

의사들은 "국민이 마루타냐"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는 의대 증원 정책으로 약 80일 만에 국내 의료체계를 망가뜨려 놓았다"며 "한국 의료는 외국에서도 배우러 오는데, 날고 기는 한국 의사들 놔두고 이제는 저질 의료인을 데리고 오려 한다"고 비난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자국 기준에 합격해야만 의료 행위를 허용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일본 등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자국민들의 생명 보호를 위해 이처럼 까다로운 제도들을 유지하고 있고 이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너희들이 먼저 항복하지 않으면 나는 무슨 짓이든지 할 거야'라며 투정을 부리는 초등생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래픽=BBD

빅터뉴스가 5월 8일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외국 의사'와 '도입'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44개, 댓글은 3670개, 반응은 3391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1380개, 40.70%)', '좋아요(731개, 21.56%)', 네이버의 '공감백배(583개, 17.19%)'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 5월 8일자 <외국의사 도입 '갑론을박'…"의료공백 대응" vs "의료 질 저하"(종합)>에는 댓글 679개와 반응 10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우리나라 의사들 하는짓 보니 필요할 듯 싶다(공감 541)
우리나라 의사들한테 진료받고 싶지만 저들이 싫다고하니 어쩔수 없지 않나, 외국의사도입 찬성합니다(공감 336)
의사들이 안한다는데 어카냐....물갈이하기전까지 임시로 써야지(공감 151)
외국 의사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 의사가 많아져야 의사 쏠림 현상이 줄어들고, 우리나라 인재들이 공대에 가서 산업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다(공감 53)
아주 좋은 대안이다. 외국 의대나 한국 의대나 배우는 것은 같다. 그리고 의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대 졸업후 인턴과 레지던트 전문의 과정을 어디서 어떻게 밟냐가 의사의 실력을 좌우한다. 따라서 외국 의대 나온 학생들 모두 한국 의사면허 시험 보게 하고 국내에서 전문의 과정을 밟게 하면 아무 문제 없다(공감 48)

다음으로 국민일보 5월 9일자 <“국민이 마루타냐”… 의협, 외국 의사 도입에 반발>에는 댓글 608개와 반응 16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외국기업 들어온다고 삼성 현대 임직원들이 반발하나?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경쟁의 일환을(공감 792)
외국유수의 의사들은 우리나라에서 배우러간다 미국일본 독일등 의료가 발달한나라의사들은 우리나라의사들보다 말은 안통해도 훨씬실력있는자들이다(공감 521)
외국인의사 좋아요(공감 218)
의사협회 마루타니 국민들 생각하는척 하지마세요. 국민들 걱정 한다면서 왜 고통받는 환우들 왜면 하세요?(공감 106)
지들은 외국나가서 의사한다면서외국의사는들어오면안된다고?(공감 78)

다음으로 세계일보 5월 9일자 <의사도 수입?… 외국 의사가 진료 공백 메운다>에는 댓글 207개와 반응 81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정부가 미친듯... 전공의 내쫏고 의대못가서 헝가리에서 돈퍼주고 의사면허 받았지만 국내 국시 떨어진 돌팔이들에겐 기회를 주는구나(공감 376)
필수의료에만 전공의 일 시킬 의사만 개방한다자나? 그럼 필수의료 외국초차의사에게 수련기회를 우리국민 마루타삼아 시키겠다는거(공감 141)
완전 후진국 대열에 합류하네. 다음정권에서 바로 잡으려면 꾀나 힘들겠다. 갈등에 갈등(공감 141)
수습은 커녕 일을 키우는 무능력한 정부. 오기로 압박 수사하는 검사님 정권(공감 105)
사회의 근간을 뿌리뽑는 이런 세력이 도대체 누굴까? 사회 곳곳에 심겨진거 같다. 절대 국민들 위한 정책 방향 아님. 지들 좋은 일이지. 정말 미쳤다(공감 55)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감성 1위인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국민일보 5월 9일자 <“국민이 마루타냐”… 의협, 외국 의사 도입에 반발>로 전체 반응 919개중 673개가 '화나요'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5월 8~9일 오전 10시
※ 수집 데이터 : 7105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코인과세 폐지하라"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과세 도입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2022년 1월 도입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과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