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인구 6만 육박 중마동 쪼갠다

오는 30일까지 시민 의견 수렴 후 분동 추진
장봉현 기자 2024-06-04 15:02:28
광양시가 인구 6만명에 육박한 중마동을 2개동으로 쪼갠다. 이는 시민들에게 보다 촘촘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예상되는 추가 인구 유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광양 중마동 전경. 사진=장봉현 기자.

전남 광양시는 인구 5만이 넘는 중마동을 2개동으로 쪼갠다. 

이는 시민들에게 보다 촘촘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예상되는 추가 인구 유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4일 광양시에 따르면 중마동 분동(分洞)과 관련해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오는 30일까지 시민 의견수렴에 나섰다.

중마동은 1989년 광양지구 출장소가 동광양시로 승격되면서 2개 법정동인 중동과 마동이 하나의 행정동으로 통합돼 설치됐다.

중마동 인구수는 지난달 기준 5만7691명으로 전국 2113개 행정동 중 30번째로 규모가 큰 곳이다.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수가 전국 평균 1122명보다 2배 가량 많은 2185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종 행정서비스 수요가 높아 민원 처리시간이 증가하고 있으며 여기에 관할면적이 전국 평균 행정동보다 2배 정도 넓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등 행정력이 촘촘하게 미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광양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마동을 적정 인구수와 관할 면적을 가진 2개 행정동으로 분동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시민의견수렴 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중동·마동 행정구역 경계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 조례안 개정을 거쳐 신청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광양시는 분동을 통해 적정한 인구수와 관할면적에 따른 행정효율 향상, 공무원 1인당 주민수 감소로 민원 처리시간 단축, 동사무소 추가 건립에 따른 청사접근성 향상, 행정동과 지방의원 선거구 불일치 해소 등 다양한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분동과 함께 불규칙하게 설정된 중동과 마동의 경계를 대로(大路)와 생활권 등을 기준으로 조정해 주민들도 구분하기 어려웠던 행정구역 경계도 명확히 설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중마동 분동은 행정효율 향상과 주민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년 연속 증가하는 광양시 인구증가에 대비해 시민의 행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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