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은 증거 기반으로 법정에서 하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부 언론 보도 행태를 비판하면서 "검찰의 애완견"이란 표현을 사용해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기소한 것을 두고 "있을 수 없는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고 비판하면서 "언론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하면서 "언론의 본연 역할을 벗어난 잘못된 태도들 때문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진실은 바닷속에 가라앉는다"고 덧붙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희대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법치를 산산조각 내고 언론을 길들이면서 권력을 동원해 감옥행을 피하려는 행태는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이라며 "'정치 검찰의 조작'에 의한 것이라면 당당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는 지난 17일 공동 성명을 내고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비하 발언으로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망언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파장이 커니면ㅅ ㅓ민주당 의원들이 엄호에 나섰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SNS 글을 통해 "학계에서도 권력이 주문하는 대로 받아쓰는 언론을 '애완견(랩독)'이라고 부른다. 이는 '감시견(워치독)'의 반대 언론을 일컫는 말일 뿐, 무식하지 않고서야 언론비하 혹은 망언이라는 반응이 나올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댚표도 지난 18일 SNS에 글을 올려 "대다수 언론인이 감시견으로서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론직필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언론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저의 부족함 탓이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가락이 아닌 달을 봐달라"라며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낮아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성찰하고 돌아볼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빅터뉴스가 6월 18일부터 19일 오전 11시까지 '애완견'과 '이재명', '언론'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462개, 댓글은2만7015개, 반응은 3만5985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1만787개, 29.98%)', 네이버의 '공감백배(8201개, 22.79%)', '쏠쏠정보(5984개, 16.63%)', 다음의 '좋아요(5651개, 15.70%)', '추천해요(4230개, 11.75%)'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매일신문 6월 18일자 <이재명, '애완견 논란'에 손석희 발언 소환 "손석희 되고 난 안 되나">로 댓글 1163개와 반응 691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손석희는 언론인이고 넌 정치인이잖아(공감 867)
불리한질문나오면 묵비권행사하는O이 참 할말많네(공감 543)
당신은 손석희랑 입장이 다르지 않나??(공감 221)
애완견이 아니라, 개인의 이익에 영혼까지 팔아먹는 악마들의 부역자들이죠(공감 110)
맞는말했지 요새 언론이 언론이냐 정의는 개밥말아먹고 재벌들, 검찰들 뒤꽁무니나 빨아대는 언론이 애완견 아니면 뭐냐(공감 92)

다음으로 서울경제 6월 18일자 <정부 "개원의에 업무개시명령 발령…일방적 진료취소, 고발조치">에는 댓글 336개와 반응 151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손석희는 권력이 없고 이O명이 니는 거대야당대표라는 권력이 있지(공감 1407)
제 3자를 끌어들여 OO의 말을 합리화 시키려 하는가?(공감 1037)
손석희는 방송인이고 이재명은 정치꾼이고 차이가 나도 많이 나지요?(공감 569)
이재명! 반론은 증거 기반으로 법정에서 하면된다(공감 62)
손석희는 권력이 없는 언론 안에 있는 언론인이 그런 말을 하는거고(공감 53)

다음으로 연합뉴스 6월 18일자 <재명 "일부언론 애완견 행태 비판한것…오해하게 했다면 유감">에는 댓글 793개와 반응 363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억울한 일이 있으면 항소해서 판사한테 할 말하고 정당하게 판결 받을 일이지 이걸 언론탓을 하는 이유가 뭔가?(공감 828)
이재명한테 참 언론은 김어준 오마이 한겨례 MBC 애완견 언론은 얘네지(공감 699)
내로남불. 내 입맛에 맞게 써주면 참언론, 맘에 안들면 애완견(공감 381)
O에게는 한마디도 못하는 그런 언론이 무슨낯으로 애완견이라 했다고 난리여..?(공감 43)
언론신뢰 낮아지는 것을 성찰할 게 아니라 썩어빠진 정치인의 자질에 대해 성찰해야 하는 게 우선 아닌가?(공감 35)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감성 1위인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YTN 6월 18일자 <이재명 "오해하게 했다면 유감"...개혁신당, 징계 요구>로 반응 1630개 가운데 1406개가 '화나요'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6월 18~19일 오전 11시까지
※ 수집 데이터 : 6만3462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