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석학'(Star Faculty)에 선정된 물리학자 이기명 고등과학원 부원장이 오는 8월 고등과학원에서 정년퇴임 한 이후 중국 연구기관으로 옮겨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부원장은 베이징 옌치후 응용수학연구원(BIMSA)의 제의를 받아 앞으로 5년간 교수로 연구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 부원장은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끊임없이 진동하는 끈으로 보고 우주와 자연의 궁극적인 원리를 밝히려는 '초끈이론'과 양자역학 등 분야 등에서 많은 연구성과를 남겼다. 2006년 '국가석학'으로 선정됐으며, 2014년에는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이공계의 슬픈 현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원장이 그만 두는 것은 정년 때문이지만 여전히 왕성한 연구 실적을 올리고 있는 그가 한국에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중국으로 떠나는 것은 기초과학이 외면당하고 있는 한국의 열악한 연구생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계를 떠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고용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비자발적 실직자는 2만960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46명(약 9%) 증가한 수치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노동시장 상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정부의 국가 R&D 예산 삭감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 황 의원의 주장이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성도, 방향성도 없는 R&D 예산 삭감으로 과학기술 입국의 깃발은 꺾이고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과학기술인의 생계는 벼랑 끝에 몰렸다"며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빅터뉴스가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이기명'과 '고등과학원', '중국'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16개, 댓글은 649개, 반응은 776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네이버의 '쏠쏠정보(287개, 36.98%)', 다음의 '화나요(267개, 34.41%)'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조선일보 6월 22일자 <‘국가 석학’도 중국으로 떠난다… “정년 되니 연구할 곳 없어”>로 댓글 511개와 반응 377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나이제한 때문에 망한다 장년층 활용 못하는 나라 결국 지구상에서 소멸 된다 하나둘 떠나면 뿌리가 없어지는데(공감 510) 대통령 및 정부 고위직. 국회의원은.. 이과 출신들이 해야됨(공감 417) 무식한 정부와 관료들이 똬리를 틀고있는 한 답이 없다 미래먹거리인 기초과학 예산을 끄리낌없이 삭감하는 정부인데 발 부칠 곳이 없지(공감 175) 시민단체에 뿌릴 세금을 저런 곳에 줘라(공감 67) 나라 시스템이 개혁돼야 하는데 정작 정치권은 관심도 없고 오직 정파싸움에만 골몰하는 형국이네(공감 45) 과학자 1명이 국회의원 300명보다 더 귀하다(공감 44) 이런 현실에 너무 화난다.경험 살릴 수 있게 연구할 곳 마련해주는게 답이다(공감 40)
다음으로 동아사이언스 6월 23일자 <국가 석학 이기명 고등과학원 부원장, 정년 후 중국行>에는 댓글 55개와 반응 45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국가석학이 정년 후 중국으로 기술 유출하는건 제도적으로 보완해서 막아야 되는거 아닌가?(공감 70) 교수들의 정년을 미국 처럼 폐지 하면 안갈것 같은데요 열심히 교육하고 한 사람들은 계속 먼가 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공감 70)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공감 37) 왜가냐고요? 당연하죠. 연구비 짤라, 정년되면 보장해주는거 없어, 나이많다고 회사연구소에 서도 받아나 주나요?(공감 14) 외국에서 인재를 영입해와도 시원찮을판에 오히려 유출시킨다?뭔가 잘못된 것 같다(공감 7) 우리나라는 과학연구비를 장려하기는 커녕 윤머시기 정부가 연구비나 깎아버리고 있으니 점점 이런 현상이 심해질거다(공감 10) R&D예산 삭감 후 중국등지로 나가버린 과학자가 부지기수라던데... 우리나라는 예산삭감 전에도 대우가 좋은편은 아니었는데 거기서 또 40%삭감이니(공감 5)
다음으로 매일경제 6월 23일자 <“국가 석학도 중국으로, 이게 이공계 현실”...고등과학원 부원장, 정년후 中서 연구>에는 댓글 45개와 반응 13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애국심에는 정당한 대가가 있어야지, 열정페이로 대접하니 당연한 귀결(공감 66) 나라가 망할 징조네요.. 제발 우수 이공계 인재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세요(공감 41) 과학기술이 국가 발전에 너무도 중요하고 그 바탕은 기초과학부터 시작하는데 너무 돈만 생각하다보니 물리학과나 수학과 등 이과대는 물론 이제는 공대도 인기가 떨어지고 의대 쏠림현상이 심해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공감 18) 국개 절반으로줄이고 우수인력 적극지원하라(공감 15) 공대나와서 전자분야에서 계속 일하고 있는 나도 아이들에게는 공대가지말라고 말리고 있는 불편한 현실입니다(공감 8)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감성 1위인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조선일보 6월 22일자 <‘국가 석학’도 중국으로 떠난다… “정년 되니 연구할 곳 없어”>로 반응 243개 가운데 202개가 '화나요'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6월 22~24일까지 ※ 수집 데이터 : 1441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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