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 내 농경지를 습지로 복원하는 사업을 본격화했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농경지를 습지로 복원하기 위해 지난달 토지매입 및 등기 절차를 완료했다.
순천 동천하구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국제적으로 생태학적 중요성을 인정받은 습지다.
그러나 하천부지의 농경지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영농활동이 하천 생태계 오염을 심화시키고, 습지의 기능 상실로 이어지는 생태계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순천시는 경작지를 습지로 복원할 계획이다.
습지 복원은 동천의 홍수 예방 및 수질 개선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등의 서식지의 확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넓히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습지복원팀을 신설해 환경부 습지 토지매입비 총 238억원 중 120억원의 토지매입비를 확보했다.
순천시는 이번 토지매입은 습지 복원 및 지속가능한 생태 보전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모범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동천하구의 습지 복원은 연차적으로 내년까지 토지매입 및 복원 사업을 통해 순천만부터 도심 방향으로 생태축을 연결할 계획”이라며 “이번 복원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와 생태계보호에 대한 시대적 흐름이다”고 말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