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협의회 홍보실장 특정인 내정 의혹

유정복 인천시장 비서실장 공모 직전 사퇴 후 응모
“유 시장 전 비서실장 홍보실장 간다”소문 파다
협의회 “내정설이나 측근 챙기기 아냐” 의혹 부인  
김두윤 기자 2025-02-18 14:51:31
사진=시도지사협의회 채용 공고 갈무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이하 협의회) 홍보실장 공개 모집이 사실상 특정인을 내정한 뒤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협의회 홍보실장 채용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박형준 부산시장에 이어 지난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에 오르면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협의회는 사실 무근이라지만 측근 챙기기란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18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 7일 기간근로제 홍보실장 공개 채용을 공고하고 15일 접수를 마감했다. 문제는 서류전형을 거쳐 17일 발표된 최종 면접 대상자에서 드러났다. 유 시장 비서실장이던 고주룡씨와 A씨만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통상 공공기관 채용에서는 공정성을 위해 서류전형 합격자를 2배수 이상으로 선정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고씨는 공모 직전 인천시 비서실장에서 사퇴했고, 그의 후임으로는 김종필 전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오는 17일자로 부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씨를 염두에 둔 채용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협의회의 조직 개편도 고씨를 챙기기 위한 것이란 의혹이다. 지난 7일까지도 홍보부는 행정국 산하였지만 그 뒤 사무총장-차장 직속의 홍보실로 지위가 격상됐다. 

실제로 한 인천 지역 인사는 “고씨가 협의회 홍보실장으로 가기로 한 것으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며 “공개 채용이라는 명목으로 형식적인 절차만 밟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도지사협의회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 지원한 사람은 단 2명이었고 모두 서류에 결격사유가 없어 검증을 통해 2월말경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조직개편도 지난해 말 계획된 것으로 홍보업무 강화를 위한 차원”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광양 시청사 회의실 명칭 변경

광양시는 오는 3월부터 시청사 내 4개 회의실의 명칭을 새롭게 변경해 공식 사용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회의실의 명칭은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