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과세 폐지하라"
2024-11-22
LG전자가 지난 8월 인수를 완료한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 실적을 3분기에 처음 반영하며 VC사업에 힘을 실었다. 올해로 사업부를 꾸린지 5년째인 VC사업부는 매출 1조 원 달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문제는 수익성이다. 올 하반기를 턴어라운드 시점으로 봤던 증권가를 중심으로 VC사업의 성장 속도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가 2020년 초를 턴어라운드 기점으로 제시한만큼 내년 VC사업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C사업부는 오는 2020년 초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25일에 있었던 2018년 3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은 전망을 제시하고 VC사업부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김근태 LG전자 VC사업부 기획관리담당(전무)은 컨퍼런스콜에서 "VC사업부는 2020년 초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며 "전체적인 제품 구조가 과거 예상보다 좋아지고 있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지난 8월 인수를 완료해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되기 시작한 ZKW와 이를 총괄하는 VC사업부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ZKW 실적이 처음 반영됨과 동시에 VC사업부 매출도 1조 원 대를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VC사업에서 'ZKW 효과'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알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에서는 구체적인 ZKW 효과를 밝히지는 않았다. 통상 인수 첫 해에는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조직이나 시스템 등을 통합하는 인수 후 통합(PMI) 과정을 거치게 되는 탓에 실적 측면으로는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ZKW도 지난 3분기에 LG전자에 인수되기 전 실적 수준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전 과거 3~4년 동안 ZKW는 매해 매출에서만 20% 성장을 이어왔다.
다만 매출 성장을 뒤따르지 못하는 수익성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사업부 출범 5년째를 맞는 LG전자 VC사업부가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시점으로 올 하반기를 꼽고 있었기 때문에 예상보다 지연되는 흑자 전환은 물론이고 향후 사업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까지 생기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예상보다 힘든 턴어라운드에 크게 두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거래선들이 지역 포트폴리오를 구조조정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영향을 받은 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요인은 최근 인상을 거듭하고 있는 전장부품 단가다. 칩셋과 더불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단가 인상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LG전자가 VC사업의 미래 성장성을 자신하고 있는데는 수주가 탄탄하게 받쳐준 덕분이다. ZKW 수주를 제외하고도 올 상반기 33조 원였던 수주 규모는 연말까지 41조 원으로 커질 거란 전망이다. 수주 성장률도 매년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2020년 흑자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매출의 경우 당장 올 4분기부터는 ZKW 인수 효과를 제외해도 1조 원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1조 매출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5년 간의 수주 기반으로 1조 원 매출에 안정적으로 올라선 이후인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VC사업부 실적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VC사업부가 느끼게 되는 압박감도 내년 최고조에 이르지 않을까 싶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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