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 책으로 보는 일제강점기 서울의 공공건물과 시민의 삶

서울역사편찬원,?'경성부 건축도면 자료집' 발간
건물의 건축도면ㆍ사진ㆍ지도ㆍ신문 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
서울도서관 비롯?시내 공공도서관서?열람 가능...?편찬원 홈페이지서 전자책 서비스도
2018-12-14 09:47:32
'경성부 건축도면 자료집' 표지 이미지. 사진 제공=서울시
'경성부 건축도면 자료집' 표지 이미지.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이 서울근현대사자료집 제3권 '경성부 건축도면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서울의 공공건물의 건축도면과 각종 사진ㆍ지도ㆍ신문 등을 정리해 수록한 책이다. 건물들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건축사적 연혁을 해제로 정리해 내용을 쉽고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일제강점기 서울에는 많은 공공건물들이 들어섰다. 조선총독부청과 경성부청 등의 행정시설, 용산경찰서나 본정경찰서 등의 치안시설, 경성재판소와 서대문형무소 등의 재판 및 행형시설, 경성제국대학과 사범학교 등의 학교시설, 부민관과 같은 문화시설 등이다. 이 책을 통해 그러한 건물들이 어떻게 지어졌고,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어떠한 공간적 특성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현재 시중에는 건축과 관련된 많은 도록들이 있으나 대부분 도면 자체에 대한 건축학적 분석과 해설에 집중하고 있어 일반시민들이 읽기에 어려움이 많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에 있었던 건물들의 건축도면과 함께 관련 사진ㆍ지도ㆍ신문 등을 함께 수록해 쉽고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를 통해 해당 건물들의 건축사적 전문 정보 이외에도 ‘남아있는 건물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만약 없어졌다면 현재 그곳은 어떤 곳인가’, ‘건물이 있었던 곳을 지도에서 찾을 수 있는가’, ‘그곳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은 무엇인가’ 등 일반 시민들이 흔히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일제강점기 서울지역 식민행정의 중심을 담당했던 경성부청 건물에는 광복 후 서울시청이 들어섰고, 지금은 서울도서관 건물이 됐다. 아울러 그 시기 복합 문화 공간이었던 경성부민관은 광복 후 국회의사당 건물로 사용하였고, 오늘날에는 서울시의회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건물들의 변천, 당시 그 곳에서 벌어졌던 각종 사건들, 오늘날 남아있는 그 흔적들을 건축도면과 낡은 흑백사진, 그리고 선명한 디지털 사진에 2018년 지금의 모습까지 오롯이 담아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 원장은 “이 책의 발간을 통해 일제강점기 서울에 있던 건물들의 역사적 변천과 성격을 보다 쉽고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성부 건축도면 자료집'은 서울시 신청사 지하 1층 서울책방(02-739-7033)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서울도서관을 비롯해 시내 공공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ttp//history.seoul.go.kr)에서 전자책(E-Book)으로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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