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소셜 메트릭스를 통해 지난해 12월 한 달(1일~31일) 17개 광역시·도지사들을 대상으로 뉴스, 트위터, 블로그 등 각종 SNS에서 발생한 버즈(buzz)량 등을 분석한 결과, 긍정 감성어 비율이 가장 높았던 광역단체장은 김영록 전남도지사로 나타났다. 부정 감성어 비율이 가장 높은 단체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였다.
긍부정 감성어 비율은 온라인 상에서 특정한 사람이나 사물 또는 사태가 언급된 문장 중 긍정적 키워드와 부정적 키워드의 비율을 통해 누리꾼들의 감성을 유추할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 부정 비율 낮은 단체장, 이춘희>송철호>김영록>허태정>이철우
조사 기간 중 긍정 감성어 비율이 높았던 단체장은 김영록 전남도지사(62.5%)를 선두로, 이춘희 세종시장(59.7%), 최문순 강원도지사(47.8%), 오거돈 부산시장(47.0%), 이철우 경북도지사(47.0%) 순이었다.
부정 감성어 비율이 높은 단체장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59.8%)에 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58.3%), 이용섭 광주시장(53.1%), 김경수 경남도지사(48.1%), 박원순 서울시장(46.7%)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부정 감성어 비중이 높았던 원희룡 제주도지사(17.0%), 이재명 경기도지사(19.2%), 이용섭 광주시장(26.5%)는 긍정 감성어 비율이 낮은 1,2,3위에 오르기도 했다.
◆ 이재명, 본인 기소·부인 불기소되며 부정 감성어 1위 ‘의혹’
이재명 지사에 대한 12월 부정 감성어 순위는 ‘의혹’(3만 1517건), ‘범죄’(2만 6571건), ‘혐의’(2만 1406건), ‘최악’(1만 6807건) 순이었다. ‘인명피해’가 1만 1239회 언급되며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1월 이 지사에 대한 부정 감성어는 ‘의혹’(4만 6027건), ‘혐의’(3만 7489건), ‘고발하다’(3만 1485건), ‘논란’(3만 325건), ‘범죄’(2만 9283건) 등이었다.
1위 ‘의혹’은 12월 11일자 JTBC 「이재명 '기소'-김혜경씨 의혹 '무혐의'…검찰 판단 근거는」 기사에 댓글이 3387개 달리는 등 11월에 이어 가장 많은 버즈량을 보인 부정 감성에 올랐다.
검찰은 이재명 지사가 2012년 친형 이재선씨를 강제 입원시키려 공무원에게 지시한 것은 직권남용에, 지난 6월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이런 사실이 없다고 말하고, “검사 사칭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한다고 봐 기소하면서도, 이 지사 부인 김혜경씨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의혹과 관련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인명피해’는 12월 7일 누리꾼 luvu*****의 “진짜 머한민국 ***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 수원역 화재에서 경기도지사가 인명피해 1도 없이 잘 마무리됐다고 괘북에 씨부렸는데 ** 우리학교 3학년 중에 지금 뇌사 상태인 사람 있음”이 1만 977회나 리트윗 되며 부정 감성어 8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 지사에 대한 긍정 감성어는 ‘지지하다’(2만 453건), ‘믿다’(7051건), ‘바라다’(6556건), ‘소중한’(6353건), ‘좋은’(6220건)이었다.
지난 11월의 ‘지지하다’(3만 440건), ‘소중한’(1만 3868건), ‘믿다’(1만 2171건), ‘바라다’(1만 900건)등이 두 달 연속 순위에 올랐다.
◆ 이재명 연관어 1위는 민주당.. ‘형 강제입원’ 논란으로 ‘이재선’, ‘입원’ 등 등장
12월 한 달 온라인에 등장한 이재명 지사의 연관어 1위는 ‘민주당’(26만 3039건), 2위는 ‘이해찬’(14만 7687건)이었다.
이밖에 ‘검찰’이 14만 244회 언급되며 3위,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는 9만 7768회 언급되며 5위에 올랐다. 검찰이 12월 11일 이 지사 기소, 김씨 불기소 처분 등을 결정하며 연관어로 폭증한 결과다.
이재명 지사가 공무원을 동원해 강제 입원시켰다는 사실이 나오며 형 ‘이재선’씨가 6만 5271회(12위), ‘입원’이 8만 6266회(6위) 언급되기도 했다.
◆ 영리병원 강행한 원희룡... 부정 감성어는 ‘무시하다’, ‘거부하다’, ‘교활하다’
부정 감성어 비율 2위에 랭크된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한 12월 부정 감성어 1위는 ‘무시하다’로 1577회 언급됐다. 이어 ‘거부하다’(1427건), ‘교활하다’(1038건), ‘어리석다’(1038건), ‘반대하다’(940건) 등이었고, ‘사면초가’도 807회 언급되며 부정 감성어 7위에 올랐다.
원희룡 지사의 부정 감성어들은 대개 ‘영리법원’ 설립과 관련해 나왔다.
1위 ‘무시하다’가 들어간 누리꾼 seo****의 5일 트윗 “새누리당 출신이었던 원희룡 제주지사가 결국 다수 국민들과 제주도민의 뜻도 무시한 채 영리병원을 개원하는 만행을 자행했군요.. 지금은 외국인만 진료하겠다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확대될지 모르겠지요.. 원희룡 지사의 막무가내 도정 막아야 합니다! https://news.v.daum.net/v/20181205135900887”가 443회 리트윗 되고, 2위 ‘거부하다’가 쓰인 usminjoo*****의 8일 트윗 “영리병원 허가내주고 '사면초가'에 처한 원희룡! 외국인만 치료하라는 제주도의 방침 거부한 녹지그룹, "승인 거절되면 1000억원대의 손해배상소송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협약 위반사항, 투자자 국가분쟁(ISD)까지 들고 나설것" 제주도 투표 잘하더니 저렇게 되는구나~ 원희룡이 다 말아먹는군!! https://twitter.com/usminjooforum/status/1071198813698834435/video/1”가 646회 RT 되면서 버즈량을 높였다.
3위 ‘교활하다’는 다른 누리꾼 histo****의 “원희룡 제주지사가 '영리병원 설립'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습니다. 이게 전국적 의료 민영화의 초석을 놓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어리석은 거고, 알면서 저질렀다면 교활한 거겠죠. https://www.facebook.com/wooyong.chun/posts/2350655231673419?notif_id=1544096855176244¬if_t=feedback_reaction_generic”에 사용되며 1022회 RT를 기록했다.
원 지사는 지난 2017년 7월 말 완공된 국내 첫 영리법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어 “내국인 진료는 금지하고,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진료대상으로 제한하는 ‘조건부 개설허가’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녹지국제병원은 2002년 김대중 정부가 외국자본의 투자병원 설립을 허용하는 법을 제정한 뒤 16년 만에 탄생하는 국내 1호 영리병원이다.
◆ 긍정 감성어 ‘힘 있다’도 알고 보니 부정적 문장에 쓰여
원 지사에 대한 긍정 감성어 1위는 ‘힘 있다’로 1012건 발견됐다. 이어 ‘영리’ 399건, ‘가능하다’ 267건, ‘존중하다’ 187건, ‘좋은’ 130건 등이었다.
‘힘 있는’은 “제주도 영리병원 허용은 현행 국민건강보험제도에 구멍을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건 원희룡 지사 '개인의 업적'이 아니라 여러 '힘있는' 세력의 합작품이라고 보아야 할 겁니다.”라는 글이 12월 내내 여러 계정의 트위터에 오르며 버즈량을 높였다. 긍정 감성어지만 결론적으로 부정적인 문장에 쓰인 셈이다.
◆ ‘원희룡’ 연관어 1, 2위도 ‘병원’, ‘영리병원’ 등
원 지사 연관어 역시 ‘병원’이 1만 7982건, ‘영리병원’이 1만 6854건 등 버즈량을 보이며 가장 많이 언급됐다. ‘민영화’가 2663건으로 연관어 10위, ‘녹지국제병원’이 2206건으로 13위에 각각 올랐다.
◆ 12월 언급지수(언급량/유권자 수) 1위도 이재명.. 김경수, 원희룡 등 뒤이어
한편, 12월 한 달간 온라인 언급량과 언급지수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단연 1위였다.
언급량은 SNS 등 온라인에서 해당 광역단체장이 언급된 총 횟수로, 이재명 지사가 압도적 1위(154만 454건)였다. 2위 김경수 경남도지사(12만 6110건)는 물론 3위 박원순 서울시장(5만 4285건), 4위 원희룡 제주도지사(2만 2528건)와도 비교 불가할 정도로 많은 누리꾼들의 눈과 손을 탔다.
언급지수(언급 횟수를 그 지역 유권자 수로 나눈 수) 면에서도 이재명 지사는 14.62%로 김경수 지사(4.56%),원희룡 지사(4.23%)의 3배 이상이었다.
전월 대비 언급량 증가율은 원희룡 지사가 416.3%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8월 첫 조사 이후 언급량, 언급지수 모두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춘희 세종시장(284.3%), 송철호 울산시장(231.3%)은 언급량이 2배 넘는 약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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