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연합뉴스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보도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사법부 수장이 구속된 사안을 보도한 이 기사에 따르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가 적용됐으며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 발부 사유였다. 양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병대 전 대법관은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기사는 또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등의 '재판 청탁' 의혹과 옛 통진당 소송 배당조작 의혹 등 남은 수사결과에 따라 양 전 대법원장의 범죄 혐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24일 발생한 네이버 뉴스 중 ‘좋아요’ 3위에 올랐다.
◇ "당연한 결과" vs "정치보복일 뿐"… 영장발부에 누리꾼 찬성 55%, 반대 45%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기사에는 누리꾼 총 5946명이 반응을 보였고, 그중 3272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구속영장 발부를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당연한 결과인데 왜 기쁠까”, “쪽바리 앞잡이”라며 구속결정을 환영하는 의견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사건에 연루돼 있는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대해서도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김앤장도 퇴출시켜야… 돈만 주면 나라도 팔아먹을 듯”이란 댓글이 가장 많이 공감을 얻었다. 심지어 ‘신을사오적’이란 신조어를 퍼뜨리며 양 전 대법원장과 김앤장을 비롯해 특정 정치세력과 기업인, 특정 언론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이 기사가 싫다고 반응한 누리꾼도 2550명에 달했다. 이들은 “양승태는 구속인데, 김경수는 불구속”, “이석기 석방을 위한 밑그림, “누가 누구한테 농단을 논하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번 영장발부가 공정한 결과라고 볼 수 없으며, 현실정치에 연루된 것이라고 비난한 것이다. 전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관련 의혹, 드루킹 사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의혹도 같은 수준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 24일 가장 많이 발생한 키워드는 '손석희'
한편, 빅터뉴스(BDN: BigDataNews)의 워드미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는 24일 총 1만6247건의 기사가 발생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7.5% 많았고, 댓글은 22만0371개 발생해 9.5% 많았다. 기사당 평균 댓글은 13.5개로 집계됐다.
이날 뉴스와 댓글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발생한 키워드는 ‘손석희’로 나타났다. 이어 ▲집값 ▲서민 ▲손혜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치 섹션에서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의혹 관련 키워드 ▲목포 ▲투기 ▲박지원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경제 섹션에서는 ▲공시지가 ▲부동산 ▲아파트 등이 상위에 올랐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