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신년 국정연설에서 “2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7일 뉴시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 추진보도까지 나오면서 문 대통령의 합류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대북제재 완화와 종전선언까지 거론하고 있어, 남북미중 정상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면 종전선언이 “정치적 선언 형태로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여권은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내고 한반도 평화체제 분위기를 만드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구상을 그려왔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종전선언 가능성을 짙게 한다. 다만, 뉴시스 보도는 6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한 대목에서 아직 청와대는 종전선언에 "신중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 주석의 베트남행도 확정된 것이 아닌데다, “판이 커진다면 27일까지 3주 남은 상황에서 실무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했다.
기사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은 어땠을까. 빅터뉴스(BDN: BigDataNews)의 워드미터 분석에 따르면, “종전선언 급물살 타나… 文대통령 '베트남 합류' 가능성은”이란 제목의 뉴시스 보도는 7일 하루(오후 6시 기준) 누리꾼들로부터 가장 많은 댓글이 달렸다. 총 7544개의 표정 중 ‘화나요’가 5899개, ‘좋아요’가 1585회로 이날 기사 중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반응을 드러낸 기사이기도 했다.
댓글 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것은 “경제는 뒷전이고 오로지 북한 생각뿐”이란 의견이었다. 이 댓글은 총 9080회 공감, 4604회 비공감이 달렸다. 두 번째로 공감을 많이 얻은 댓글은 “북미정상회담 성공적으로 끝내고 종전선언까지 가자”는 의견이었다. 이 댓글에는 공감이 3550회, 비공감이 3168회로 엇비슷해 종전선언을 둘러싸고 누리꾼들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공감 많은 댓글(의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일부 표현 수정)
- 지지율 떨어지는거보니 급한가보네. 경제는 말아먹고 부동산도 못 잡고 물가도 못 잡고 취업률도 못 잡고, 할 줄 아는 건 북한 생각뿐 (공감 9080회, 비공감 4604회)
- 북미정상회담 성공적으로 끝내고 종전선언까지 가면 좋겠네요 (공감 3550회, 비공감 3168회)
- 자한당 정부 시절 매일 미사일 쏘는 뉴스에 불안했고 유엔까지 가서 이웃나라 북한을 저주만 하는 답답함에 부끄러웠다. 이제 찿아온 평화, 얼마나 한반도에 희망적인가. 적폐당 자한당 다시 못세워 안달인 태극기 부대의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다고 자녀들에게 적폐당 못 물려줘서 안달인가? (공감 1391회, 비공감 10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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