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가 추진되는 가운데, 11일 5ㆍ18 관련 네이버 뉴스 댓글로 표출된 누리꾼의 넷심은 사뭇 달랐다.
11일 강원도 강릉에서 벌어진 반려견 학대 사건 보도에 이어 댓글 수 2위에 오른 기사는 뉴시스의 5.18 관련 보도였다.(<'5ㆍ18 폄훼' 한국당 3인 사과 없어…"유공자 명단 공개해야">) 뉴시스는 김순례 의원과 통화한 내용을 전하며, 김 의원이 “(5ㆍ18) 유공자들의 지원을 전부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허위 유공자만 밝혀서 (진짜) 유공자들의 공을 다 세워드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종명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기사는 전했다. 다만 이 의원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의원이 "공청회 발언을 철회하거나 해명하겠다는 의사는 아직까지 없다"고 보도했다. 5ㆍ18 폄훼 논란에 휩싸인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진태 입장문’을 올려, “작년에 여야합의로 제정된 5ㆍ18진상규명법에 의하면 '북한군 개입 여부'를 진상규명 하도록 돼 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번에 5ㆍ18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국민혈세가 들어갔으므로 우리는 알 권리가 있다”고 표명한 상태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앞서 언급한 11일 뉴시스 보도에는 댓글이 8800여개가 달리며 이 사안이 누리꾼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이 확인됐다. 국회 안팎에서 논란의 주인공인 세 명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댓글 중 공감 1위에 랭크된 글은 “유공자 명단 공개는 국민의 알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또한 "5ㆍ18이 일어난지 40년이 넘었다. 그런데도 유공자 수가 계속 늘어난다는 것이 이상하다"는 의견도 보였다. 반면 "자랑스러운 민주화운동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서 나쁜 일이 아니다"라며 명단 공개의 당위성을 색다르게 짚은 시각도 눈에 띄었다.
- 유공자 명단 공개는 전 국민 알 권리다. 명단 공개하라. (공감 13,164회, 비공감 1,063회)
- 광주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이해찬이 유공자고, 하다 하다 이석기까지 유공자로 지정되어 있다는 의혹이 있다. 광주시장이 유공자를 지정하고 나라의 혈세가 엉뚱한 데 빠져나가는데도, 의혹 제기조차 하지 말라니,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공감 8,937회, 비공감 487회)
- 김진태가 하는 말이 실제 다수 국민의 뜻이다. 다수인 것처럼 행동하는 극소수 좌X들이나 5.18정체 들킬까봐 날뛰는거지 (공감 6,474회, 비공감 1,829회)
▲ <기사 공감랭킹 1~3위 댓글>(의도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부 표현 수정)
한편, 공청회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12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당 일부 의원들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518 유가족과 광주시민들에게 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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