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황금종려상’ 쾌거... “‘근로시간 엄수’가 더 놀라워”

[데이터N] 빅데이터로 본 ‘봉준호’ ‘기생충’ ①
文대통령, “세계 모든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 국민과 함께 기쁨”
유아인 인스타, “Huge proud!”
누리꾼, “근로시간 엄수하고 78회 촬영... 헐리우드에서나 가능한 얘기”
2019-05-27 17:23:26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서 이냐리투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봉준호 감독과 그의 최근작 <기생충>을 호명했다. 황금종려상 수상은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처음이다.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네치아)에서 최고상을 수여한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조민수 주연)가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7년 만이다.

칸 영화제 본상 수상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윤정희 주연)가 각본상을 받은 이후 9년만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 <버닝>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봉 감독의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 장 피에르·뤽 다르덴 형제의 ,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 셀린 시아마의 등 21개작 가운데 최고상을 받았다.

디테일에 강한 면모를 보여 ‘봉테일’로 불리는 봉준호 감독은 2006년 <괴물>이 비공식 부문인 ‘감독주간’에 초청 받으면서 칸 영화제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래, 2008년 레오 카락스와 공동 연출한 <도쿄!>와 2009년 <마더>(김혜자 주연)로 잇달아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으며, 2017년에는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경쟁부문’에 데뷔한 끝에 두 번째 경쟁부문 진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이날 무대에 올라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함께한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영화감독을 꿈꾸던 어리숙한 12살 소년이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만지게 되다니...”라며 감격을 표한 그는 “이 자리에 함께해 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 송강호의 소감을 듣고 싶다”며 주연 배우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최초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에 각종 SNS도 후끈 달아올랐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온라인 여론 분석 솔루션 ‘소셜 메트릭스’로 분석한 결과 지난 1주일(20일~27일)간 검색어 ‘봉준호||기생충’에 대해 총 16만 1938회의 버즈(특정 단어에 대한 온라인 상 의미 있는 언급)량이 발생했다.

SNS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15만 57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스타그램 3325건, 커뮤니티 1537건, 블로그 740건, 뉴스 561건 순이었다.

그림='봉준호 기생충' SNS 언급량 추이
그림='봉준호 기생충' SNS 언급량 추이

◆ 文 대통령 “축하합니다. 국민들과 함께 마음껏 기뻐합니다” 트위터, 9638 RT

문재인 대통령의 26일 트위터 “봉준호 감독님의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수상작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매우 영예로운 일입니다. 우리 영화를 아끼는 국민들과 함께 수상을 마음껏 기뻐합니다.”는 9638회 리트윗 됐다.

◆ “처음부터 끝까지 쉴틈없이 몰아쳐... <살인의 추억> <마더>와 베스트 다툴 영화”

황금종려상 수상 전인 22일 누리꾼 yeongye*******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정말 무시무시한 영화다. 처음부터 끝까지 쉴틈없이 몰아친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영화를 보니 스포일러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쓴 이유를 알겠다. <살인의 추억>과 <마더>와 더불어 봉준호 감독의 베스트 순위를 다툴 영화”라며 극찬했고, 이 글은 6128회 리트윗 됐다.

◆ “황금종려상보다 ‘표준계약서’ ‘근로시간 엄수’가 더 놀라워”

영화 ‘기생충’이 스탭들에 대한 표준계약서 작성과 근로기준법 준수 위에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도 트위터리안들의 칭송을 받았다.

26일 누리꾼 Udumeori******의 “봉준호 황금종료상 받은 기사보다 스텝들 표준계약서 작성하고 영화 찍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근로시간 엄수하고 78회차로 찍었으면 시스템이 갖춰졌단 얘기임. 콘티와 거의 비슷한 촬영에 배우와 카메라 동선까지 이미 계산된 상태에서 촬영했다는 얘기임. 이거 헐리우드에서나 가능한 얘기임.”은 9120회 리트윗 됐다.

◆ “성추행 초과근무 열정페이 없는 봉준호 ‘기생충’, 정확한 임금지불 근무시간”

다른 누리꾼 Kiii_*****의 “잘만들었다는 영화/드라마 보면 성추행 초과근무시간 기본. 임금지불 제대로 되지않음. 열정페이 강요. 열약한 환경. 스탭 과로사. 등등 아무리 잘만들어도 보기 꺼려웠던 작품이 많았는데 이번 봉준호감독의 기생충은 오히려 근로계약서 쓰고 정확하게 임금지불, 정확한 근무시간”은 7596회 리트윗 됐다.

◆ 유아인 인스타그램, “Huge proud!”... 정경호·박소담도 축하·자축

10~20대 연령층이 많이 찾는 인스타그램에서는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 낭보를 전하는 유아인, 정경호, 박소담 등 스타들이 글과 사진들에 많은 누리꾼들의 ‘좋아요’가 달렸다.

배우 유아인(hongsick)은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가 황금종려상을 함께 들고 기뻐하는 사진과 함께 “Huge proud! #기생충 #송강호 #봉준호 #홍경표 #korea”라는 글을 올리며 ‘좋아요’ 3만 1279개를 받았다.

배우 정경호도 “와....제생에 이사진을 볼줄이야...ㅜㅜ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ㅜㅜ#기생충”도 ‘좋아요’1만 7993개를 받았고, ‘기생충’에 송강호(기택)의 딸(기정) 역으로 출연한 박소담은 “깐느에서 날아온 사진과 소식..?? 우리아부지와 봉감독님 그리구 곽대표님 축하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모두모두 보고싶습니다..?? 정은언니, 선균오빠, 혜진언니, 여정언니, 우식오빠. #기생충 과 함께 했던 모든 배우분들, 모든 스탭분들, 기생충이 만들어지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감독님..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시간들이 행복했고 또 행복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1만 525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 ‘봉준호’ 연관어 ‘표준’ ‘임금’ ‘계약서’ ‘근로기준법’ ‘열정페이’

감독(9만 5322건) ‘봉준호’의 영화(8만 7490건) ‘기생충’ 연관어로는 ‘황금종려상’이 5만 4054건으로 3위였다.

‘표준’ ‘임금’ ‘계약서’ 등이 연관어 순위에 올랐고, ‘근로시간’, ‘근로기준법’, ‘열정페이’도 연관어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표준’(2만 1086건)과 ‘계약서’(1만 684건), ‘근로시간’(9347건) 등은 26일 이슈 트위터 “봉준호 황금종료상 받은 기사보다 스텝들 표준계약서 작성하고 영화 찍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근로시간 엄수하고 78회차로 찍었으면 시스템이 갖춰졌단 얘기임. 콘티와 거의 비슷한 촬영에 배우와 카메라 동선까지 이미 계산된 상태에서 촬영했다는 얘기임. 이거 헐리우드에서나 가능한 얘기임.”에 포함되며 연관어 11위와 19위, 23위에 각각 올랐다.

‘열정페이’(7822건)도 ““잘만들었다는 영화/드라마 보면 성추행 초과근무시간 기본. 임금지불 제대로 되지않음. 열정페이 강요.”(3907 RT) 트위터 내에 쓰이며 연관어 30위에 랭크됐다.

그림='봉준호 기생충'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그림='봉준호 기생충'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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