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3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나 감소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 7100명으로 1년 전보다 9.7%(2900명) 감소했다. 3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1981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감소는 2015년 12월부터 금년 3월까지 40개월째다. 월별 출생아 수 최저 기록 경신도 2016년 4월부터 3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6.2명에 그쳤다. 통계청 김진 인구동향과장은 “출산 주 연령층인 30~34세 여성 인구가 줄어들고 혼인 건수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전국 시도별로는 세종시만 작년 3월 300명에서 금년 3월 400명으로 늘었고, 그 외 모든 광역시도 출생아 수가 줄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1월~3월) 전국 출생아 수도 8만 3100명으로 작년 같은 분기 8만 9900명보다 6800명(7.6%) 감소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측되는 평균 자녀 수)은 1.01명으로 1년 전(1.08명)에 비해 0.07명 줄었다.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인구 1천명당 출산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5~29세는 6.5명, 30~34세는 6.2명씩 감소했다.
줄어든 혼인 건수도 통계로 확인된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 9600건으로 작년 3월 2만 2800건보다 3200건(14%)이나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 감소는 2018년 11월 이후 5개월째 이어졌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4.5건에 그쳤다.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 9100건으로 전년 동기 6만 6200건보다 7100건(10.7%) 줄었다.
일반혼인율[총 혼인 건수/15세 이상 남자(여자) 인구×1000]은 전년 동기 대비 남자는 1.3건, 여자는 1.4건 각각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혼인율이 가장 높은 남자 30대 초반, 여자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남자 30~34세는 작년 1분기 57.8에서 금년 1분기 50.6으로, 여자 25~29세는 지난해 1분기 59.0에서 올해 1분기 50.3으로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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