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주류세가 개편됐다. 누리꾼들은 생맥주 세 부담 인상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4캔 1만원하는 수입맥주 가격유지 소식에는 안도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지난 주 정부는 내년부터 맥주 세제를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꾸기로 했다. 새로운 주세는 리터당 830.3원의 주세가 붙는 방식으로 캔맥주와 생맥주의 표정이 엇갈렸다. 캔맥주는 기존보다 세금이 낮아지는 반면 생맥주는 세금이 크게 오르게 된다.
종량세가 적용되면 국내 캔맥주의 세 부담은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재 국내 3사(OB·하이트·롯데)의 주세는 리터당 1,121원 수준인데, 개편된 주세를 적용하면 26%p 감소할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생맥주의 경우 출고가가 캔·병맥주보다 낮아 기존 체계에서 가격면에서 유리했었는데, 새로운 주세를 적용하면 세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 정부는 조세저항을 막기위해 2년간 한시적으로 리터당 664.2원을 적용한다고 밝혔지만 그럼에도 세금은 25.4%p 인상될 전망이다.
김병규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주류과세 체계·승용차 개소세 개편방안’ 브리핑을 통해 “업계도 캔맥주로 본 이득으로 생맥주 세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생맥주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주류세 개편에 누리꾼들 ‘화나요’ 76%
주류세 개편관련 기사는 4일부터 6일까지 네이버 인링크 기준 25개 발생했고, 댓글은 총 1666개 달렸다. 기사당 평균 67개의 댓글이 달리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댓글 많은 기사 상위 10개를 표본으로 누리꾼들의 감성을 분석한 결과 ‘화나요’가 76.2%로 높게 나왔고, ‘좋아요’는 17.6%에 불과했다. 댓글이 가장 많이달린 기사는 5일자 조선비즈의 <"가뜩이나 장사 안 되는데 왜 생맥주 세금만 올리나" 영세 호프집들 '한숨'> 기사로 831개의 댓글과 1125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의 경우 ‘화나요’가 92.9%로 매우 높게 집계됐다.
반면 같은날 연합뉴스의 <[일문일답] "생맥주 오르지 않을 것…수입맥주 '4캔 1만원' 유지"> 기사는 ‘좋아요’ 비율이 76.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주류세 개편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는데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수입맥주 가격 유지 소식에 노기가 다소 사그라든 분위기였다.
[반대]
- 이제 힘들게 일끝나고 간단히 스트레스풀 생맥주 1잔도 부감스러워서 못먹겠네... (후략) (공감 172)
- 국산맥주 진심 쓰레기맥주 이것도 먹으라고 만든거냐 (공감 145_
- 그냥 세금좀 적당히 걷으면 안됨??? 기름 넣어도 반은 세금 ... 담배사도 반은 세금... 술을 사도 반은 세금... 내가 일해서 세금내고 받은 월급도 나중에 자식 줄라면 또 세금 반띵... (중략) (공감 21)
[찬성]
- 그동안 혜택 본거는? 모두 주류 공평하게 바로 세금 잡는것 아닌가… (공감 646)
- 담배값 두배가까이 올라도 흡연자 줄었다거나 담배가게 장사안된다는말 못 들어봤냄.. 몇백원때매 술 안먹나 보시든가요 (공감 634)
- 대박이네요 생맥주에 수입맥주 4캔 만원도 유지되고 수제맥주까지 싼 가격에 ㅜㅠㅠㅠㅠ 맥덕들에게 넘나 희소식이네여!! (공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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