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 인구의 40% 가까이 육박하고,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피부양인구도 90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4일 통계청 ‘장래인구특별추계 시도편 2017~2047년’에 따르면 2017년 5136만명이던 총인구는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47년에는 4891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도별로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2017년 1279만명에서 2036년 1445만명까지 늘었다가 2047년 1399만명에 이르고, 수도 서울은 2017년 977만명에서 30년 후인 2047년 832만명까지 줄어든다.
부산(-74만명), 대구(-46만명), 광주(-23만명), 울산(-19만명)도 30년 새 15% 이상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17개 광역시도별 인구정점은 부산이 1995년 가장 먼저 왔고, 서울도 2009년에 최고점을 찍은 후 내리막이다. 대구(2011년), 대전(2014년), 광주(2015년), 전북·전남·울산·경북(2016년), 경남(2018년) 등도 최다인구 시절을 지났다.
반면, 강원(2034년), 인천(2035년), 경기·충북(2036년), 충남(2039년), 제주(2043년) 등 아직 인구가 늘고 있는 광역 단체는 6곳이었다.
특히 세종의 인구는 2017년 대비 2047년 33만명(124%)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고령인구 증가와 생산연령인구 감소다.
전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7년 현재 70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3.8%지만, 2025년 1000만명을 넘어 2047년 1879만명(38.4%)에 이를 전망이다.
베이비부머가 65세 이상 고령인구에 진입하는 2020년부터 고령인구가 급증하기 시작, 2017년 대비 30년 후인 2047년에는 무려 1172만명(165.9%)이나 늘어나게 된다.
“2017년 각 권역별 고령인구 비중이 10%대라면, 2047년에는 모든 권역에서 35%를 넘어선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반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7년 3757만명(전체 인구 73.2%)에서 2047년에는 2562만명(52.4%)까지 줄어든다. 향후 30년 동안 생산활동 인구가 1195만명(-20.8%) 감소하는 것이다.
권역별로 30년 사이 생산연령인구 감소율이 높은 곳은 영남권과 호남권으로 각각 391만명(-41.5%), 142만명(35.5%)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생산연령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45.6%), 대구(-43.4%), 울산(-41.4%) 순으로 영남지역 대도시들의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심각할 것으로 예측됐다.
감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7.4%)다.
16개 광역단체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드는 동안 세종시만은 2047년까지 16만명(8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인구와 함께 생산연령인구가 부양해야 할 유소년인구(0~14세)는 2017년 672만명(13.1%)에서 2047년에는 450만명(9.2%)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 및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2017년 전국 평균 36.7명(유소년 17.9명, 고령자 18.8명)에서 2047년 무려 90.9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유소년은 17.6명으로 0.3명 줄어드는 반면, 고령자가 73.3명으로 54.5명이나 증가하기 때문이다.
2017년 시도별 총부양비는 울산(31.9명)이 가장 낮고, 전남(51.9명)이 가장 높았다.
30년 후인 2047년에는 세종(70.3명)이 가장 낮고, 전남(120.6명), 경북(114.0명), 강원(112.3명), 전북(110.4명), 경남(101.4명) 등 5개 광역단체는 부양자보다 피부양자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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