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경제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일본 경제를 넘어설 더 큰 안목과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며 "이번 일을 겪으며 우리는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근의 경제불안에 대해 남북 경협을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이다.
5일 네이버 뉴스에 대한 빅터뉴스 워드미터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을 전한 기사들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집중적으로 표시됐다. 이날 네이버 기사 중 표정 많이 달린 기사 TOP10, 댓글 많이 달린 기사 TOP10, ‘화나요’가 많이 표시된 기사 TOP10은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아들이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기사 한 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을 다룬 기사가 싹쓸이했다.
문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개탄스럽고 한심하다는 감정을 격렬하게 여과없이 쏟아냈다. "미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발상", "무슨 헛소리인지 모르겠다", "이 시점에서 남북경협이 나올 줄 상상도 못했다”, "결론은 또 북한인가", "연일 미사일 쏴대는 북한과 협력하겠다니"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댓글로 이어졌다. 다수의 댓글은 ‘최빈국과 협력해 일본 같은 경제대국을 따라잡겠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심지어 '문 대통령이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쓴 댓글도 상당수 발견됐다.
이날 네이버 기사에 달린 댓글은 이렇게 문 대통령의 '평화경제' 구상에 황당해 하며 분통을 터뜨리는 반응 일색이었다. 대통령의 '평화경제' 주창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는 의견은 댓글에서 발견하기 어려웠다. 또 같은 사안을 다룬 10여 건의 기사에 댓글과 표정 등 반응이 집중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이 다른 사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누리꾼의 관심을 끌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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