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분기 실적 마이너스... 인스타그램 게시물수도 우하향

이마트 2분기 창사이래 처음 영업손실
소핑트렌드는 온라인으로 옮겨가
2019-08-13 13:59:38
이마트 전경. 사진= 이기륭 기자
이마트. 사진=이기륭 기자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성적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6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이마트는 1997년 IMF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에도 흑자를 낼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해왔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810원에 당기 순손실 266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가 e커머스업체들의 저가공세에 시달렸다"며 "SSG닷컴 등 일부 자회사의 실적부진 등 영향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역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6% 상승한 1조596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대비 66억원 증가해 마이너스 339억원을 기록했다. 각종 수수료와 세금, 판관비 등의 증가로 인해 적자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쇼핑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쿠팡·티몬 등의 e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대형마트의 시장을 잠식하는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 인스타그램 게시물 이마트↓ 쿠팡↑

쇼핑트렌드를 보기위해 최근 30개월간(2017.1분기~2019.2분기) 인스타그램에서 이마트·롯데마트·쿠팡·티몬이 언급된 게시물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마트는 감소세를 보였고, 쿠팡은 증가세를 보였다.

조사기간 이마트에 관한 게시물은 104만8832건 수집됐고, 롯데마트는 32만5630건, 쿠팡은 17만6305건, 티몬은 10만3232건 수집됐다. 4개사의 게시물 점유율로는 이마트 63.4%, 롯데마트 19.7%, 쿠팡 10.7%, 티몬이 6.2%를 차지했다.

차트=대형마트-e커머스 인스타그램 게시물 추이
차트=대형마트-e커머스 인스타그램 게시물 추이

조사기간 수집된 절대적인 게시물수만 놓고 보면 이마트에 관한 게시물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분기별로 게시물수를 펼쳐보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기간 첫 구간인 2017년 1분기에는 11만7893건의 게시물이 발생했는데 가장 최근인 2019년 2분기에는 20% 가까이 감소한 9만6319건 발생했다.

롯데마트는 분기 평균 3만2563건 발생했는데, 가장 최근인 2019년 2분기 게시물이 3만2645건으로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고, 10개 분기 추이선은 평균에 수렴하는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반면 쿠팡의 경우 2017년 1분기 1만2028건에서 2019년 2분기에는 2배 증가한 2만3949건 발생했고, 티몬은 7211건에서 1만2834건으로 78% 증가했다.

4개사 전체 게시물수는 큰 변동없이 분기당 16.5만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마트가 언급된 게시물은 감소하면서 이마트 감소분만큼 쿠팡과 티몬이 빈자리를 채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