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가 1년 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실업자 수도 7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8만 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만 9천명 증가했다. 2018년 1월(33만 4천명)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반면 실업자도 5만 8천명 늘었다. 실업자 109만명은 7월 기준으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실업률도 3.9%로 7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취업자 증감을 연령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 7천명, 50대가 11만 2천명 늘고, 20대도 2만 8천명 증가했으나, 경제활동 주력 연령대인 40대는 17만 9천명, 30대는 2만 3천명씩 줄었다.
고용률은 60세 이상 1.3%p, 30대 0.7%p, 50대 0.3%p 상승했지만, 40대는 0.8%p, 20대는 0.1%p씩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6천명, 7.0%), 숙박 및 음식점업(10만 1천명, 4.4%),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6만 5천명, 14.6%)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지만, 제조업(-9만 4천명, -2.1%), 도매 및 소매업(-8만 6천명, -2.3%) 등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행정과 국방및사회보장행정(-6만 3천명, -5.5%)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직업별로 서비스종사자(14만 8천명, 4.9%), 단순노무종사자(6만 6천명, 1.9%), 농림어업숙련종사자(6만 2천명, 4.4%) 등은 증가했지만,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3만 3천명, -1.1%), 판매종사자(-2만 9천명, -1.0%), 사무종사자(-2만 9천명, -0.6%)는 감소했다.
7월 실업자 수는 109만 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만 8천명(5.6%) 증가했다. 7월 기준으로는 1999년 147만 6천명 이래 최대치다.
연령계층별로 40대(-2만명, -11.4%)에서 감소했지만, 60세 이상(3만 2천명, 32.1%), 20대(2만 4천명, 6.4%), 30대(1만 4천명, 6.9%), 50대(6천명, 3.9%) 등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실업자 수가 증가했다.
실업률은 3.9%로 0.2%p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업률 역시 40대(-0.2%p)를 제외하고는 20대(0.5%p), 60세 이상(0.4%p), 30대(0.2%p), 50대(0.1%p) 모두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 6천명 증가했고, 실업률도 0.5%p 상승했다.
7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0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5천명(-0.1%)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0대 이상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구직단념자는 52만 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명 감소했다.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과 60대 이상 노령층에서 실업자가 늘고 있는데, 이 연령층에서 구직활동이 늘어나는 것이 실업자 증가 추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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