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가짜뉴스” vs “미국은 어차피 일본 편”

[네이버&다음] 美 소식통, “GSOMIA 이해? 사실 아냐”
<네이버> <다음> 누리꾼 반응 갈려
2019-08-23 17:08:08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의 회의 내용을 보고받았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의 회의 내용을 보고받았다(사진=청와대)

 

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여부 결정 시한을 이틀 앞둔 22일, 정부가 전격적으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발표했다.

일본의 수출품목 규제로 시작한 경제 보복에 대응한 이번 조치를 내면서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우리에게 알려준 것과 정반대”라며 “집단안보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약속에 근본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오후 4시 현재 포털 <네이버>에는 인링크 기준 1만 751개 기사가 게시됐다.

그 중 누리꾼들이 가장 많은 댓글을 단 기사는 한국경제 「美당국자 "한국 지소미아 결정, 우리에게 알려준 것과 정반대…문재인정부 집단안보 약속에 근본 의문"」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22일(현지시간)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한국 관료들이 그동안 우리에게 힌트를 준 것과는 정반대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소식통도 “우리는 특히 한국 정부가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불만족스럽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 항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기(주미 한국 대사관)와 서울에서 했다”며 “우리의 불만족(unhappiness)도 표시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와 협의했다고 반복해서 주장했지만 한번도 우리의 ‘이해’를 얻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당초 한일 이견 해소를 위한 신속한 협력을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가 몇 시간 만에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수위를 높인 논평으로 대체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오늘 아침 한국 외교장관과 통화했다”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22일 오후 6시20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한일 간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에 관한 협정(GSOMIA)'을 종료하기로 결정하였으며, 협정의 근거에 따라 연장 통보시한 내에 외교 경로를 통하여 일본 정부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정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 8월 2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한일간 신뢰훼손으로 안보상의 문제가 발생하였다는 이유를 들어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군(일명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함으로써 양국 간 안보협력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한 것으로 평가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안보상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체결한 협정을 지속시키는 것이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지소미아 종료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의 충분한 공감대 없는 상태에서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청와대가 가짜뉴스를 전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 aodd****의 “가짜주** 청와대”는 4770개 공감을 얻었고, mild****의 “가짜뉴스 생산지->청와대”도 3709명 누리꾼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도날드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이 누군데? 우리나라 정부보다 이름도 모르는 소식통 믿으라고?”(qazp****, 공감 3402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은 누구? 청와대 관계자는 누구?”(duse****, 공감 952개) 등 출처가 불명한 뉴스를 믿기 어렵다는 반응들도 있었다.

포털 <다음>에는 8271개 뉴스가 등재됐다.

같은 소식을 전한 연합뉴스 「美정부 소식통 "지소미아 종료 美 이해했다는 韓설명 사실 아냐"(종합)」에는 940개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 제왕적**는 “어차피 왜놈편 뭔 신경쓰나”며 미국이 한국 아닌 일본 편을 들 텐데 지소미아가 무슨 상관이냐는 댓글을 달았다. 이 누리꾼은 “원숭이들이 우리가 미국 눈치보느라 파기 못할 줄 알고 고자세로 건방떨 때 양키는 뭐했나 불개입한다더니?”라며 미국에 강한 불만을 표했고 이 댓글은 1827명 누리꾼의 추천을 받았다.

다른 누리꾼 깔끔**는 “익명의 소식통! 공식 입장도 아니고... 우리 정부는 공식 입장인데!”라며 미국의 입장으로 알려진 ‘소식통’에 대한 불신을 표시했다.

누리꾼 웃음**은 “누가 보면 지소미아가 엄청 오래 된건 줄 알겠네.. 2016년 11월에 체결한거 아닌가??”라며 “한미, 미일, 한미일..에서 한일 체계를 추가한 걸 안 하겠다는건데.. 뭐가 불안하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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