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겼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 조국 의혹으로 나흘 연속 하락... GSOMIA 종료 발표로 소폭 반등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23일 전국 성인 2512명을 대상으로 한 8월 3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3.2%p 하락한 46.2%로 나타났다. ‘매우 잘함’은 26.4%, ‘잘하는 편’은 19.8%로 2주 연속 하락하며 4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1%p 오른 50.4%였다.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2.0%p) 밖인 4.2%p 높은 수치로, ‘리얼미터’ 조사로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 선을 넘었다. ‘매우 잘못함’ 36.5%, ‘잘못하는 편’ 13.9%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 확산으로 22일(목)까지 나흘 연속 하락하다가,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발표한 이튿날인 23일(금) 소폭 반등하며 회복세로 마감했다.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 충청권, 서울, 50대와 30대, 20대, 40대, 여성과 남성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 민주당 38.3%, 6주만에 30%대 하락... 한국당 30.2%, 6주만에 30%대 넘어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8월 2주차 대비 2.3%p 하락한 38.3%로 7월 2주차(38.6%) 이후 6주만에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 충청권, 서울, 50대와 60대 이상에서 하락한 반면, 진보층, 경기·인천, 20대와 40대에서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0.8%p 오른 30.2%로 2주 연속 상승하며 7월 2주차 주간집계(30.3%) 이후 6주 만에 다시 30% 선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보수층과 중도층, TK와 PK, 서울, 20대와 30대에서 상승한 반면, 호남과 충청권, 경기·인천, 60대 이상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은 진보층(64.0%→65.3%)에서 소폭 상승하며 6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한국당 역시 보수층(58.5%→59.7%)에서 다소 올라 60% 선에 근접했지만, 핵심이념 결집도는 민주당이 5.6%p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1.3%→36.7%)은 하락한 반면 한국당(26.5%→27.6%)은 상승하며 양당의 격차는 14.8%p에서 9.1%p로 좁혀졌다.
정의당은 0.2%p 떨어진 6.7%로 2주째 약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바른미래당은 0.9%p 오른 5.9%로 2주 연속 상승하며 6% 선에 근접했다.
우리공화당도 0.3%p 오른 2.1%로 2%대를 회복했고, 탈당사태를 겪은 민주평화당도 0.5%p 상승한 2.0%로 다시 2% 선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정당이 0.8%p 오른 1.8%,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8%p 감소한 13.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3일 닷새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 8441명을 상대로 무선 전화(80%)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최종 2512명이 응답을 완료, 4.3%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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