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 전국 1위 화성시 서철모 시장... 누리꾼 "동탄 교통 문제 해결하면 인정"

[데이터K] 기초단체별 뉴스 및 SNS 여론 분석- 화성시
2019-09-17 18:47:11
지난해 6.13 지방선거 이후 각 지자체와 단체장에 대한 온라인 여론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빅터뉴스>는 기초단체들을 대상으로 지역 및 단체장에 대한 뉴스와 누리꾼들의 SNS 언급에 나타난 넷심(net心)을 살펴보는 기사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화성시청 전경(사진=화성시)
화성시청 전경(사진=화성시)

 

◆ 8월 현재 80만... 226개 기초단체 중 가장 빠른 인구 증가

전국 226개 기초단체 중 2018년 한 해 동안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도 화성시였다. 화성시 인구는 2019년 8월 현재 주민등록 된 인구만 79만 9312명에 달한다. 2018년 말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6만 7636명 증가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인구가 4만 7515명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국가 전체 인구증가보다 1.4배나 더 확장세를 보였다는 계산이다. 2001년 시로 승격할 당시 21만을 겨우 넘기던 인구는 2016년 60만으로 3배가 됐고, 2018년 2월 70만을 돌파한 후로도 거침없이 늘어나며 대한민국 인구 증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인구 수 자체로는 수원, 고양, 용인, 성남, 부천에 이어 경기도 6위까지 올라 있다. 동탄 신도시, 봉담 지구, 향남 지구 등 개발지역이 불어나며 출산율도 1.5~1.7명으로 90년대 초중반의 전국 출산율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올해 완공 예정인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면 90만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증가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구도 16대 0.5석에서 20대 3석까지 늘었다.

2000년 총선 당시 오산시-화성군이던 선거구가 2004년 화성시, 18대 화성시 갑/을로 늘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화성시 병이 추가돼 총 3석이 됐다. 21~22대 총선에서는 정 선거구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 전국 최다 생산공장 보유... 2019년 재정자립도 68.9% 경기도 1위

화성은 전국 기초단체 중 가장 공장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서부는 현대-기아자동차와 협력회사들이, 남부는 제약회사들이 있고, 동탄 등 동부에는 삼성반도체를 비롯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생산공장들이 경제를 이끌며, 화성시를 법인 지방소득세 경기도 1위에 올려놓고 있다. 그 외에도 각종 개발로 인한 취득세 등 세원이 풍부해 2015년 61.5%, 2016년 64.2%, 2017년 67.3%에 이어 2019년 68.9%로 경기도내 최고 수준이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는 온라인 미디어 분석 솔루션 ‘펄스K’를 통해 최근 1년(2018.9.16.~2019.9.16.) 화성시와 서철모 화성시장에 대한 누리꾼들 생각을 조사해봤다.

지난 1년간 ‘화성시’에 대한 SNS 언급량은 29만 3511건에 달했다. 채널별로는 블로그가 23만 3224건으로 가장 많았고, 트위터 2만 8008건, 뉴스 1만 3395건, 인스타그램 1만 863건, 카페 7332건, 커뮤니티 692건 순이었다.

그림='화성시' SNS 언급량 추이(2018.9.16~2019.9.16)
그림='화성시' SNS 언급량 추이(2018.9.16~2019.9.16)

 

◆ 화성시 시화호 갈대밭 4만5천평 불타... 특수효과 내려고 연막탄 피운 사진작가 때문에

화성시가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날은 지난해 11월 14일로 3353건의 트위터가 이날 발생했다. 전날 오후 3시 사진작가 김모씨가 화성시 시화호 갈대밭에서 모델 한명을 세워두고 특수효과를 내려고 연막탄을 피우다가 불발탄이 발화해 근처 갈대밭 4만 5천평이 소실됐다는 뉴스를 전한 트위터였다.

뉴스는 지난 1월 30일 169건을 기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화성시에 소재한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그룹 수석부회장과 전시장을 둘러봤다는 뉴스가 가장 많았다.

◆ 화성시 연관어 최상위는  ▲동탄  ▲수원

화성시와 함께 언급된 이슈어는 ▲경기도(173288) ▲화성(72089) 외에 ▲동탄(92300)과 ▲수원(71747) 등이 가장 많았다. ‘동탄’은 화성시에 조성된 2기 신도시다. ‘수원’은 화성과 인접한 도시로 특히 동탄 신도시와는 같은 생활권에 속한다.

트위터에서는 지난해 11월 시화호 갈대밭 화재 사건으로 ▲연막탄(4785) ▲사진작가(4785) ▲갈대밭(4760) 등이 최상위 연관어에 올랐다. ▲입건(4153) ▲불발탄(4125) ▲모델(4125) 등도 뒤를 이었다.

뉴스에서는 ▲운영(2787) ▲추진(2726) ▲조성(1918) 외에 ▲서철모(1559) ▲지자체(1327) 등이 순위에 올랐고, 카페는 ▲가격(1253) ▲개발(1100) ▲아파트(1099) ▲분양(1065) ▲상가(1061) 등 주로 부동산 관련 이슈어들이 상위에 랭크됐다.

그림='화성시' 연관 이슈어 워드클라우드
그림='화성시' 연관 이슈어 워드클라우드

 

◆ ‘화성시’ 고연관 브랜드는 아파트 이름... ▲자이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더샵 순

화성시와 연관성 높은 브랜드에는 아파트들이 많았는데 인구가 가장 빨리 늘어나는 도시임을 반영한 결과다. 아파트 브랜드 언급량은 ▲자이가 6883건으로 선두였다. 누리꾼들이 화성시 아파트 중 GS건설 ‘자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는 이야기다.

현대 ▲아이파크(5701)와 ▲힐스테이트(5418)가 2위와 3위였고, 포스코건설 ▲더샵(5003)과 대우 ▲푸르지오(4971) ▲롯데캐슬(4805) 순이었다. ▲쌍용(4711) ▲래미안(4137) ▲e편한세상(4034)이 뒤를 이었다.

그림='화성시' 고연관 브랜드
그림='화성시' 고연관 브랜드

 

◆ ‘화성시’ 고연관 장소, ▲아파트 ▲부동산 ▲상가 ▲주택 ▲공장

이를 반영하듯 화성시의 고연관 공간도 ▲아파트(49543)가 1위였다. ▲부동산(41010) ▲상가(36425) ▲주택(32442) ▲공장(27444) 등 주거용, 상업용, 공업용 부동산들이 연관어 상위에 랭크됐다.

그림='화성시' 고연관 공간
그림='화성시' 고연관 공간

 

◆ ‘화성시’ 고연관 연령대, ▲어린이 ▲청소년 ▲초등학생... 평균나이 36.6세 젊은 도시

화성시와 함께 언급된 연령대는 ▲어린이(11289) ▲청소년(6073) ▲초등학생(2746) 등 미성년자가 주류였다. ▲신생아(1865) ▲고등학생(1653) ▲영유아(1567) ▲중학생(1412)도 뒤를 이었다.

‘동탄맘’으로 대표되는 ‘화성 엄마’들이 자녀교육 정보 등을 얻기 위해 가입한 카페나 운영 블로그에 주로 이들 세대가 언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통계다. 화성시는 2019년 상반기 현재 평균 나이 36.6세로 경기도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어린이집이나 아동센터 등 보육복지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림='화성시' 고연관 연령대
그림='화성시' 고연관 연령대

 

◆ ‘화성시’ 미래 이머징 이슈어, ▲인테리어 ▲보증금

SNS 언급량과 증가율에 기반해 ‘화성시’ 고연관 이슈어들의 흐름을 분석해 봤다.

현재 언급량은 적지만 점점 증가 추세에 있어 미래에 이머징 이슈가 될 가능성 있는 연관어들은 ▲인테리어 ▲보증금 등이 관찰됐다. 주로 블로그나 카페에서 아파트 정보와 함께 노출된 단어들이다.

현재 언급량이 많고 증가 추세에 있어 미래 트렌드가 될 가능성 있는 단어들은 ▲경기도성남시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등이 관찰됐다.

지금은 언급량이 많지만 정체 또는 감소 추세에 있어 미래에 쇠퇴할 가능성이 있는 연관어는 ▲동탄2신도시 ▲플레이스 등이었다.

그림='화성시' 미래신호
그림='화성시' 미래신호

 

화성시 관련 주 단위 급상승 이슈어는 9월 첫 주는 ▲태풍 ▲링링이 최상위에 올랐다가, 지난 주는 ▲추석연휴 ▲교통사고 등이 이슈어로 부상했다.

그림='화성시' 급상승 이슈어 흐름
그림='화성시' 급상승 이슈어 흐름

 

◆ ‘화성시’ 감성어, 긍정어 87.4%... 부정어(12.6%)의 7배

화성시가 언급된 SNS 게시물에 함께 포함된 감성어는 긍정어가 87.4%(18만 6380건)로 부정어 12.6%(2만 6770건)의 7배나 됐다.

그림='화성시' 긍부정 감성어 비율
그림='화성시' 긍부정 감성어 비율

 

화성시에 대한 긍정적 언급은 지난달 7일에, 부정적 언급은 지난 2월 13일에 가장 많았다.

그림='화성시' 긍부정 감성추이
그림='화성시' 긍부정 감성추이

 

화성시 관련 긍정어는 ▲좋다(77862) ▲추천(40072) ▲싸다(31426) ▲맛있다(29463) ▲빠르다(29141) 등 아파트, 맛집 등과 관련된 정보성 SNS에 많이 포함됐다.

부정어는 ▲부족(1709) ▲안되다(1616) ▲불법(1614) ▲부담(1497) ▲불편(1147) 등이었다. 역시 ‘입찰보증금부족’, ‘전동킥보드 불법’, ‘재건축부담금’ 등 부동산, 교통 관련 감성어들이 많았다.

그림='화성시' 긍부정 감성어 랭킹
그림='화성시' 긍부정 감성어 랭킹

 

◆ ‘서철모 시장’ 언급량, 1년간 7222건에 그쳐... 空士 졸업한 文 청와대 행정관 출신

1년간 ‘화성시’ SNS 버즈량이 29만 3511건에 달한 반면, ‘서철모’(‘화성시장’ 포함)에 대한 언급량은 7222건에 그쳤다. 지방자치단체 언급량에 비해 지자체장 언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결과다. 블로그 2918건, 뉴스 2287건, 트위터 1891건, 카페 77건, 커뮤니티 30건 등이었다.

그림='서철모 화성시장' SNS 언급량 추이(2018.9.16~2019.9.16)
그림='서철모 화성시장' SNS 언급량 추이(2018.9.16~2019.9.16)

 

서 시장은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문재인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득표율 59%를 올리며 시장에 당선됐다.

◆ 지난 2월 정부 국정설명회서 대통령에 ‘화성시 3.1운동 100주년 배지’ 달아주며 화제

트위터에서 서철모 시장이 가장 많이 언급된 날은 지난 2월 10일이었다.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설명회에 참석한 서 시장이 오찬간담회 기념촬영 중간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화성시 3.1운동 100주년 기념배지’를 달아주는 장면이 트위터에 퍼지면서 318회 언급됐다.

뉴스에서는 지난 7월 30일 31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날 서 시장은 수원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도지사,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이사와 함께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지난 1년간 서철모 화성시장을 보도한 언론 뉴스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 130개, 댓글은 1108개였다.

표=서철모 화성시장 1년간 댓글많은 네이버뉴스 TOP10
표=서철모 화성시장 1년간 댓글많은 네이버뉴스 TOP10

◆ 서철모 “‘16초 이음터 도서관’ 공공성 고려 배치”... 누리꾼 “공공재에 웬 사립유치원?”

댓글(273)과 ‘화나요’(223)가 가장 많이 달린 뉴스는 지난 1월 13일자 머니S 「서철모 화성시장 "'16초 이음터 도서관' 축소 없어…공공성 고려 배치"」였다.

전국 첫 협동조합 유치원이 2020년 화성 동탄에서 개원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철모 시장이 ‘16초 이음터 도서관(가칭)’에 대한 종합의견을 내놨다는 뉴스였다.

서 시장은 “이음터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배치하는 것이 설립 목적과 공공성에 부합한다”며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간으로 마을과 학교를 연결해 학교복합화 일환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앞서 화성시는 경기도교육청 화성교육지원청과 협의해 개교 예정인 동탄16초(가칭)와 맞닿은 곳에 화성시가 건설 중인 복합시설문화센터 ‘이음터’의 어린이도서관 예정지를 유치원 시설로 임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논란이 된 이음터 도서관 문제에 대해서도 “도서관 축소는 없다”며 “언론에 의하면 마치 도서관이 사라지고 그 대신 유치원이 설립되는 것으로 보도되어 이와 같은 논란이 커졌다”고 해명했다.

시장의 종합의견 개진과 해명에도 화성시민 누리꾼들은 반대를 표시했다.

누리꾼 mikk**** 는 “공공재에 왜 500만원 낸 조합원 자녀 입학1순위 사립유치원이 들어옵니까?”라며 “도서관 축소로 민원이 심하니 어른들이 이용하는 시설? 축소로 말바꾸기 어이가 없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누리꾼은 “이음터는 복합초 아이들이 미술, 음악 특화수업에 필요한 시설로 꽉 채워져 있다”며 “정치 하시는 분이 이리 일관성 없이 말만 바꾸시고 정말이지 실망스럽네요!!”라고 일갈해 241명 누리꾼의 공감을 받았다.

다른 누리꾼 my1s****는 “근처 주민 4000여명 넘는 주민 모두가 반대하고 있다”며 “시장은 주민들 혼란만 야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고, kkam****도 “이게 무슨 일인가요? 원안이 결정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사소한 변경이라도 주민들 소통과 동의를 구한 후 변경해야 할진대 하물며 도서관 내에 유치원 임대라는 큰 건에 대해서 주민들과 상의도 없이 이리 결정해버리시면 어쩌나요”라고 지적했다. 이 누리꾼은 “공공기관에 특정 소수 단체의 임대는 그들에 대한 특혜임에 틀림이 없다”며 “준공이 미뤄지는 일 없이 원안대로 시행하였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정” 신년사에 “동탄 교통 해결하면 인정”

지난해 12월 29일자 머니S는 "시민과 소통해 나가는 '열린 시정' 펼치겠다"는 서 시장의 신년사 전문을 실었다. 서 시장은 신년사에서 “민선7기가 시작하고 가장 역점을 두었던 사업은 시민들의 생각을 듣고 소통하는 일이었다”며 “시민들께 더 가까이 가고 더 많이 듣기 위해 혁신읍면동제, 지역회의, 시민소통광장을 운영했다”고 자평했다. 국제테마파크 등 화성시 서부지역 발전 사업 재추진도 강조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시민이 원하는 걸 정확히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요구사항 중 동탄 교통문제가 가장 첨예했다. “동탄 교통지옥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msev****), “동탄에서 대중교통 한번 이용해보시고 말씀하시죠~ 동탄주민들 지금 사진의 시장님처럼 환하게 웃고 살 수가 없어요~”(pjik****), “동탄 교통 해결해주시면 인정할게요.”(jeh0****) 등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누리꾼 mail****은 “화성은 행정구역을 서부랑 동부랑 분리하는 게 답”이라며 “시장님 관심은 오로지 서부에 집중되어 있네요 정작 인구가 집중되고 있는 동탄 관련 대책은 없네요”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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